전동숙 KB국민은행 연금사업본부장은 최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퇴직연금 시장에서의 상품 운용은 원리금 보장형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본부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전체 시장 운용적립금 중 86.4%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으로 운용됐고 실적배당형은 13.6%에 불과했다. 반면 연간 수익률은 원리금 보장형은 1.35%, 실적배당형은 6.42%로 큰 차이를 보였다.
전 본부장은 “퇴직연금은 노후 준비 자산임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률을 꾸준히 실현할 수 있도록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TDF, 글로벌 인컴형 펀드, 대체투자상품 등 투자성향과 시장 상황에 적합한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국내·글로벌 위험이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적립단계에서 개인형 IRP 가입자는 연간납입액 최대 900만원까지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ISA 계좌의 만기 자금을 전환해 입금할 경우에는 전환금액의 10% 금액을 추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전 본부장은 “퇴직연금은 장기적으로 운용하는 상품인 만큼,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따라 은퇴 시점에 마련할 수 있는 노후 자금에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도 했다.
그러면서 “연금상품을 잘 선택해서 가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입 이후 꾸준한 관심을 갖고 관리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수익률, 시장 상황 변화가 운용 중인 상품에 미치는 영향, 설계했던 포트폴리오의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비중 변화, 노후에 수령하게 될 금액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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