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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금융 보험 경쟁 '활활'...리딩 쟁탈전

기사입력 : 2022-05-3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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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P 카디프손보, 신한손보로 새출발 잰걸음
KB - 푸르덴셜생명 통합 착수... 내년 1월 목표

신한-KB금융 보험 경쟁 '활활'...리딩 쟁탈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신한금융과 KB금융이 비은행 보험 부문에 힘을 쏟으며 리딩금융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신한금융은 M&A로 손해보험사 라이선스를 확보해 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한편, KB금융은 통합 생보사 출범으로 생명보험 경쟁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신한손보 초읽기...종합 포트폴리오 완성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BNP파리바 카디프손해보험을 신한손해보험으로 새출발하기 위해 자회사 편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내달 8일 금융위가 정례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심사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대주주 적격성, 사업 계획의 타당성 등을 검토해 자회사 편입을 심사한다.

신한금융지주는 승인 인가가 나는 대로 BNP파리바 카디프손해보험의 사명을 신한손해보험으로 변경해 영업할 계획이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10월 말, 프랑스 BNP파리바그룹과 BNP파리바 카디프 손해보험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신한금융지주는 BNP파리바 카디프손해보험 지분 94.54%를 인수했고, 잔여 지분 7.46%는 신한라이프생명이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2017년,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취임한 이후 추진한 인수합병(M&A)과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된다. 그동안 신한금융지주는 생명보험사만 가지고 있었으나 BNP파리바 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하며 손해보험사 라이선스를 획득하게 됐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지주는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성장성과 합당성을 갖추게 됐다.

조용병 회장은 BNP파리바 카디프손해보험에 적극 지원과 외부 협업 기회를 제공해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손보사 전문가를 수장에 앉혔다. 지난 12일, 강병관 전 삼성화재 투자관리파트 부장이 BNPP 카디프손보 사장으로 내정됐다. 올 하반기에는 사업 확장을 위한 500억원 신규 증자도 추진한다.

업계에서는 BNP파리바 카디프손해보험이 그동안 국내 영업 규모가 작아 소형사에 머물렀지만 향후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시너지를 통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BNP파리바 카디프손해보험은 B2B2C 회사로서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인식이 미미했지만, 신한금융그룹을 통해 고객 생활에 밀착된 디지털 미니보험을 출시하면 입지를 키워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은 카디프손보와 기존 계열사 간 다양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한라이프와의 보험사업 경쟁력 강화 관점에서 적극적인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채널과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복합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신한, 리딩 탈환 도전장
이에 리딩금융 자리를 놓고 KB금융과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 2014년 LIG손보를 인수해 업계 4위 손보사인 KB손보를 보유한 KB금융과 달리 그간 신한금융은 손보사 부재가 약점으로 꼽혀왔으나 이를 보완할 수 있게 돼서다.

다만, 현재 리딩금융그룹 자리는 KB금융이 차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KB금융에 순익 1위 자리를 내줬고 올해 1분기에도 500억 원가량 차이로 뒤처졌다.

올 1분기, 보험 부문에서도 KB금융이 신한금융 보험계열사보다 높은 순익을 기록했다. KB금융 보험계열사인 KB손해보험과 푸르덴셜생명, KB생명의 총 당기순이익은 19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하며 신한금융보다 466억원을 앞질렀다.

KB, 통합생보사 출범...영업력 제고
KB금융 역시 신한금융과의 경쟁에서 리딩 자리를 지키기 위해 생명보험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KB금융은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합병을 준비 중이다. 통합 생명보험사 출범은 내년 1월 1일이 목표다. 현재 양사 통합추진단이 전략, 상품, 영업, 자산운용 등 합병 후 전사적 운영 방안에 대해 합의하고 있다.

KB금융은 준비 작업을 통해 합병 후에도 양사의 기존 운영전략을 지속, 강화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의 LP(LIfe Partner 설계사) 강점과 KB생명의 방카슈랑스 및 GA 채널 역량을 발휘할 방침이다.

통합 전, 설계사 역량을 보유한 푸르덴셜생명의 경쟁력도 한층 더 키운다. 푸르덴셜생명은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세 번째로 제판분리를 단행하고 내달 자회사 GA 'KB라이프파트너스' 출범을 앞두고 있다. KB라이프파트너스는 고액자산가 위주 영업을 펼칠 예정이다.

영업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자회사 GA 첫 대표이사에는 '영업통' 김정수 푸르덴셜생명 마케팅본부장 상무를 내정했다.

다른 자회사 GA와 달리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등과 판매 제휴를 맺을 것으로 알려지며 영업력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 GA인 만큼 손보사와는 더 많은 제휴를 맺을 예정이다.

KB금융은 올 1분기, 전년동기대비 107.9% 늘어난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KB금융 보험계열사의 실적 개선을 이끈 KB손보의 수익성 개선에도 힘을 준다. 업계 내 마이데이터, 헬스케어서비스, 요양서비스 선두주자로서 신사업동력 마련에 분주히 나서고 있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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