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올해 1분기 RBC비율은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보다 10%p 수준 높은 161%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 RBC비율도 184.6%로 200%가 되지 않았다는 점, 다른 생보 빅3인 교보생명, 삼성생명이 2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저조한 수준이다.
농협생명, 농협손보, DGB생명은 RBC비율이 확정되지 않았다. 농협생명 작년 말 RBC비율은 210.53%, 작년 1분기 RBC비율은 234.96%이나 저금리 기조에서 급격한 금리 인상 기조로 돌아서면서 RBC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RBC비율이 정해지지 않은 농협손보는 작년 1분기 177.95%, 작년 4분기 196.49%를 기록했다.
RBC비율 대응은 보험사별로 갈리고 있다. 200% 이상인 보험사들은 이미 금융당국 권고치를 넘은 만큼 여유를, 200% 아래로 내려간 보험사들은 자본확충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증권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KB손보도 자본확충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시기나 금액 등을 검토하고 있다. DGB생명은 RBC비율이 올해까지만 시행되는 만큼 K-ICS 선제적 도입에 무게를 둔다는 방침이다. 신한라이프는 여유가 있어 신종자본증권발행 계획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업계에서는 RBC비율 자체에 허점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RBC비율이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내는 지표이므로 100%를 유지해도 되지만 지나치게 높게 권고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보험사들은 금리 영향에 따라 RBC비율이 들쭉날쭉하면서 채권 재분류를 반복하며 방어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RBC비율이 금리 영향에 따라 편차가 큰데 K-ICS가 도입되면 해당 부분이 해소가 된다"라며 "그동안 금융당국에서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관리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