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서울 빌라(연립·다세대) 전월세 거래량이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몇 년간 급격하게 치솟은 서울 주택 매매가격과 대출 규제,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빌라 전월세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빌라 월세 거래량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서울 빌라의 월세 거래량은 1만 2247건으로 2011년 이후(1분기 기준)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빌라 전월세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로 조사됐다. 올해 1분기 송파구의 빌라 전월세 거래량은 4663건으로 확인됐다. 이어 강서구 2539건, 광진구 1881건, 강남구 1867건, 마포구 1846건, 은평구 1803건, 강동구 1798건, 서초구 1704건 등으로 나타났다.
경제만랩은 이 같은 서울 빌라 전월세 거래량 증가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 2년이 도래하는 오는 8월 상당수 집주인들이 4년치 전셋값을 한 번에 반영하거나 월세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올라 비교적 저렴한 빌라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빌라는 아파트의 대체재이기 때문에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 여파로 빌라 임대차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며 “빌라에서도 전세의 월세화와 함께 가격 상승으로 외곽으로 밀려나는 세입자들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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