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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신향빌라 재건축사업, 오세훈표 ‘신속통합기획’ 첫 사례 됐다

기사입력 : 2022-03-0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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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은 노후 연립주택 단지, 305세대 주거단지로 변신

광진구 신향빌라 정비계획(안) / 자료=서울시이미지 확대보기
광진구 신향빌라 정비계획(안) / 자료=서울시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정비계획이 신속하게 통과된 첫 사례가 나왔다.

서울시는 7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특별분과(수권) 소위원회’를 열고 광진구 신향빌라 재건축정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신속통합기획 특별분과(수권) 위원회’는 시가 신속통합기획 절차 간소화를 위해 신설한 전담 위원회로, 이날 첫 개최됐다. 신속통합기획이 적용되는 구역의 정비계획안을 놓고 주요 쟁점사항을 집중적으로 검토해 신속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며, 여기서 심의 의결된 사항은 도시계획위원회 본회의와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서울시는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도시계획 기준을 적용하고,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의 절차 단축 및 신속한 주택공급을 위해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하고 있다. 오세훈닫기오세훈기사 모아보기 시장은 연초 신년 업무보고에서 정비사업 절차 간소화를 위한 행정적, 제도적 개선에 총력을 다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신향빌라는 용마산, 아차산 자락 경관관리지역에 위치한 30년 넘은 노후 연립주택 단지로, 재해위험이 있어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당초 주민제안으로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했지만 지구단위계획과의 정합성 문제, 자연지형과의 부조화 등으로 지난 2020년 4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보류된 바 있다.

당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는 ‘중곡역지구 지구단위계획’과의 정합성 검토가 필요하고, 자연지형과 부조화되는 일률적인 판상형 배치로 구릉지에 위압적인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는 이유로 보류됐다.

주민과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공성과 사업성이 균형을 이룬 새로운 정비계획(안)을 함께 마련, 열람공고 4개월 만에 심의를 통과했다.

특히 시는 절차 간소화를 위해 지구단위계획과 정비계획을 동시에 수립함으로써 도시계획 결정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단위계획구역 내에서 통상 2년 이상 걸리는 도시계획 결정기간이 1년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번 정비계획(안) 통과로 신향빌라는 외사산(용마산‧아차산) 경관과 어우러지는 305세대(공공주택 15세대 포함, 4층~12층) 규모의 쾌적한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신향빌라 재건축사업 정비계획은 이번에 수정가결된 내용을 반영해 재공람 공고 후 상반기 내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마친다는 목표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신향빌라 신속통합기획은 그간 경관상 문제로 개발이 어려웠던 저층주거지 밀집지역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양질의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할 뿐만 아니라, 구릉지, 경관관리지역 등 개발소외지역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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