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은 최근 일주일간 드라마 전문 스튜디오와 웹툰 전문 제작 스튜디오까지 두 개의 합작법인(JV)을 세웠다.
현지에 제작사를 설립해 현지 시장을 겨냥한 영상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 디지털 프론티어의 IP 경쟁력과 함께 영상 콘텐츠 기획·개발, 자금조달, 프로듀싱, 유통까지 전 과정의 노하우를 보유한 CJ ENM 및 스튜디오드래곤과 협력을 맺은 만큼, 보다 차별화된 콘텐츠로 일본 드라마 시장을 혁신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일본 지상파 방송사 TBS, 일본 웹툰 제작사 샤인 파트너스와 함께 ‘스튜디오 툰(Studio TooN)’ 합작법인을 국내에 설립하기로 했다. TBS가 한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5월 중 설립할 예정이다.
네이버웹툰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한국(스튜디오엔), 미국(왓패드 웹툰 스튜디오)에 이어 일본에서도 영상 스튜디오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김신배 네이버웹툰 일본사업 총괄 리더는 “합작법인 설립으로 콘텐츠 강국인 일본에서 웹툰·영상화로 이어지는 IP 밸류체인을 갖추게 되었다”라며 “일본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통해 자사 오리지널 IP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톱티업 기업들이 가장 먼저 찾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콘텐츠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1913억 달러(한화 약 243조원)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다.
만화 시장은 일본이 국내보다 훨씬 크지만, 드라마 시장은 지상파 채널이 주도하는 내수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장르물 등 글로벌 OTT향 드라마 제작은 드문 상황이다. 이에 오리지널 IP 기반 프리미엄 드라마 시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이라고 본 것이다.
실제로 넷플릭스 일본 차트에서는 ‘사랑의 불시착’, ‘호텔 델루나’, ‘도깨비’ 등 K-콘텐츠가 꾸준히 10위권 내에 7~8편씩 이름을 올리는 등 K-드라마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시장에서 돋보이는 실적을 내고 있다.
합작법인을 통한 IP 밸류체인 강화도 기대해 볼 만 하다. 스튜디오 툰에서 제작된 오리지널 웹툰은 기획 단계부터 영상화를 목표로 제작될 전망이다. 특히 2차 판권은 TBS가 독점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지상파 채널 영향력이 큰 일본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웹툰 측은 “스튜디오를 통해 현지 언어와 문화에 기반한 영상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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