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웹툰(대표 김준닫기

네이버웹툰 측은 “애플에 이어 구글도 인앱결제 수수료가 인상되면서 가격을 올렸다”라며 “IP 사업 확대와 고도화 등을 위한 투자를 위해 원스토어에서도 동일하게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은 웹 결제 시 한 번만 등록해두면 기존 쿠키 가격으로 계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자동쿠키충전’ 시스템도 마련됐다. 자동쿠키충전 시스템 이용 시 매번 결제를 진행할 필요 없이 필요한 만큼 쿠키가 자동으로 충전된다.
이번 가격 인상은 구글 인앱결제 시행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지난달 1일부터 인앱결제 정책을 시행했다. 외부 결제를 유도하는 앱 내 아웃링크(앱 내에서 다른 결제수단을 제공하는 웹페이지로 연결)를 금지했다.
앱에서 자체 결제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수수료를 부과한다. 연간 매출 100만달러(약 12억원)까지는 수수료 15%를, 100만달러 초과분에는 최대 30%의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또 입앱결제 대신 제3자 결제 방식을 도입하면 업데이트도 금지된다. 다음 달부터는 구글플레이에서 앱이 삭제된다.
구글의 인앱결제 시행으로 각종 콘텐츠 기업들도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달 초 웨이브·시즌·티빙 등은 구글 플레이용 앱을 통해 구매하는 이용권을 약 15% 인상했다. 또 웹소설 서비스 조아라, 음원 서비스 플로, 바이브 등이 가격을 인상했다.
당초 웹툰·웹소설 등의 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자제해왔다. 한 달 단위로 이용권을 결제하는 OTT와 달리 웹툰·웹소설은 작품별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글 정책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내달 1일부터 앱 자체가 삭제된다. 구글 정책에 따르면 수수료 부담이 있다 보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다만, 이번 가격 인상이 구글 인앱결제 수수료 때문만은 아니다. 네이버웹툰 측은 “글로벌 사업 확대 및 IP 고도화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창작자와 수익 구조 강화와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더 좋은 서비스와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의 가격 인상에 업계에서는 카카오웹툰·웹소설의 가격 인상에 관심을 두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수수료 인상과 관련해 내부 논의 중”이라며 “아직까지 인사, 동결 등 결정된 내용은 없지만 타 플랫폼 인상 결정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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