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대표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구)은 지난 11일 “네이버웹툰 및 시리즈 서비스의 안드로이드 앱에서 구매하시는 쿠키(네이버웹툰 화폐)의 개당 가격이 100원에서 120원으로 인상된다”고 공지했다.
네이버웹툰 측은 “애플에 이어 구글도 인앱결제 수수료가 인상되면서 가격을 올렸다”라며 “IP 사업 확대와 고도화 등을 위한 투자를 위해 원스토어에서도 동일하게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은 웹 결제 시 한 번만 등록해두면 기존 쿠키 가격으로 계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자동쿠키충전’ 시스템도 마련됐다. 자동쿠키충전 시스템 이용 시 매번 결제를 진행할 필요 없이 필요한 만큼 쿠키가 자동으로 충전된다.
이번 가격 인상은 구글 인앱결제 시행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지난달 1일부터 인앱결제 정책을 시행했다. 외부 결제를 유도하는 앱 내 아웃링크(앱 내에서 다른 결제수단을 제공하는 웹페이지로 연결)를 금지했다.
앱에서 자체 결제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수수료를 부과한다. 연간 매출 100만달러(약 12억원)까지는 수수료 15%를, 100만달러 초과분에는 최대 30%의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또 입앱결제 대신 제3자 결제 방식을 도입하면 업데이트도 금지된다. 다음 달부터는 구글플레이에서 앱이 삭제된다.
구글의 인앱결제 시행으로 각종 콘텐츠 기업들도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달 초 웨이브·시즌·티빙 등은 구글 플레이용 앱을 통해 구매하는 이용권을 약 15% 인상했다. 또 웹소설 서비스 조아라, 음원 서비스 플로, 바이브 등이 가격을 인상했다.
당초 웹툰·웹소설 등의 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자제해왔다. 한 달 단위로 이용권을 결제하는 OTT와 달리 웹툰·웹소설은 작품별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글 정책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내달 1일부터 앱 자체가 삭제된다. 구글 정책에 따르면 수수료 부담이 있다 보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다만, 이번 가격 인상이 구글 인앱결제 수수료 때문만은 아니다. 네이버웹툰 측은 “글로벌 사업 확대 및 IP 고도화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창작자와 수익 구조 강화와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더 좋은 서비스와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의 가격 인상에 업계에서는 카카오웹툰·웹소설의 가격 인상에 관심을 두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수수료 인상과 관련해 내부 논의 중”이라며 “아직까지 인사, 동결 등 결정된 내용은 없지만 타 플랫폼 인상 결정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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