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2550선까지 급락해 연저점을 기록했고, 코스닥도 추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91원을 터치하는 등 달러 초강세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19포인트(-1.63%) 하락한 2550.08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옵션만기일까지 겹쳐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도로 전체 129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68포인트(-3.77%) 급락한 833.66에 마감했다.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12조1700억원, 코스닥 7조240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소식에 간밤에 뉴욕증시가 급락하고 국내 증시에도 하방 압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8.3% 올라 전월의 8.5%보다는 상승률이 둔화됐으나, 시장 예상치인 8.1%를 상회했다. 근원 CPI도 전년대비 6.2% 올라 시장 예상치인 6%를 상회했다.
여기에 '김치코인' 한국산 가상자산 루나(LUNA)와 스테이블 코인 테라(UST)가 급락하면서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가상자산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021년 11월 역대 최고점인 6만9000달러 대비 절반 수준인 3만 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4000만원대가 붕괴됐다.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이어지는 등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3원 오른 달러당 1288.6원에 마감했다.
장중 원/달러 환율은 1291.5원을 터치했다. 장중 고점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 2020년 3월 19일(1296원) 이후 2년 2개월 여 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미친 지난 2009년 7월 14일(1293원) 이후 13년 여만에 최고치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는 러시아발 전쟁, 미국 연준 긴축 및 중국 경기둔화 등 대외발 악재에 기인하며, 특히 중국 봉쇄 이후 전방위적인 이머징 통화 약세 속 최근 당국의 유의미한 개입 부재로 원/달러 환율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며 "익숙해져야 할 레벨로, 하반기 원화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에 국고채 금리는 하락했다. 윤석열닫기윤석열기사 모아보기 정부는 59조4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재원 조달을 위한 국채 발행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8bp(1bp=0.01%p) 하락한 연 2.900%에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0.0bp 하락한 3.169%로 집계됐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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