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전기차가 없어서 못팔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주행거리와 상품성이 크게 개선된 신형 전기차가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전기차 전환을 부채질하고 있다. 자동차 기업들은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으로 차량을 만들고 싶어도 못 만들 지경이다. 그럼에도 미래 전기차 시장 확보를 위해 올 하반기에도 신형 전기차를 쏟아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에 이은 전용전기차 아이오닉6를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오닉6는 중형급 전기세단으로 지난해 글로벌 최다 판매 전기차 테슬라 모델3와 직접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아이오닉6에 장착되는 배터리는 77.4kWh로,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가 500km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은 2020년 공개한 콘셉트카 '프로페시'에 기반한다. 전반적으로 물 흐르듯 부드러운 곡선이 특징이다.
기아도 올해 안으로 EV6 GT를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EV6의 라인업 가운데 최고급 모델인 GT라인이 디자인 요소를 통해 고성능 감성을 추가했다면, EV6 GT는 본격적인 고성능 모델이다. 최고출력 584마력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3.5초를 자랑한다. 출시와 함께 가장 빠른 국산 전기차로 기록될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3분기 안으로 ID.4를 출시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이 한국 시장에 내놓는 첫 전기차다.
ID.4는 폭스바겐이 '전기차 대중화'를 내걸고 개발한 전기차 ID 시리즈의 두 번째 모델이자 첫 번째 전기SUV다. 국내에서도 '가성비 수입 전기차'로 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접적인 경쟁모델은 국산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EV6다. 덩치가 비슷한 준중형급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이기 때문이다. 휠베이스는 아이오닉5에 비해 234mm 짧지만, 미국 출시가 기준으로 7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아이오닉5가 전기차 보조금 100% 대상인 만큼, ID.4도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BMW는 7시리즈 7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전기차 i7를 추가한다.
i7은 플래그십 대형 전기세단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산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G90 전기차 출시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으니, 사실상 메르세데스-벤츠 EQS와 양강체제가 예상된다. i7에는 101.7kWh 배터리를 장착해 유럽 WLPT 기준 주행거리가 625km에 이른다. 국내 인증 기준으론 400~500km까지 떨어질 전망이나 차량 체급을 감안하면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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