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 TV광고는 물론 현지 스포츠팀과 스폰서십을 체결해 직∙간접적으로 하이트진로를 알리고 있다.
먼저 이달 중순부터 신규 참이슬 TV 광고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한국 로맨스 드라마를 패러디한 참이슬 광고가 누적 조회수 347만회를 기록하며 큰 이슈가 됐다. 여세를 몰아 2탄을 제작, 일본 전국에 TV광고를 진행한다.
신제품 ‘참이슬톡톡’ 출시로 제품 라인업도 강화한다. 신규 출시된 참이슬톡톡은 ‘청포도’와 ‘자두’ 2종이다. 용량 275ml, 알코올 도수 5%로 탄산이 가미된 리큐르 제품이다.
하이트진로는 일본 내 성장 비결로 현지화 전략을 꼽았다. 특히, 가정채널 공략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전국 편의점과 일본 최대 슈퍼체인 이온그룹, 로손 등 로컬 매장에 참이슬, 청포도에이슬 등 주요 제품을 입점시켜 소비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2020년부터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참이슬 최초로 일본 TV광고를 시작했다. 또한, 온라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꾸준히 하이트진로의 브랜드를 알렸다. 지속적인 브랜드 노출과 20~30대 젊은 층 대상의 다양한 프로모션은 제품 판매로 이어졌다.
메이저리그 야구 시즌 동안 ‘하이트진로 바(HITEJINRO BAR)’를 운영하고 구장 내 13개 매점에서 과일리큐르 4종(청포도에이슬, 자몽에이슬,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과 테라 캔맥주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약 1만5000잔을 판매해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소주 칵테일 ‘소주 쏘 블루(Soju So Blue)’를 올해도 구장에서 맛볼 수 있다.
현재 25승 무패를 기록중인 국제복싱기구(IBO) 수퍼라이트급 세계챔피언 ‘브랜던리(Brandun Lee)’도 올해 처음으로 공식 후원하게 됐다. 브랜던리 선수의 경기복에 ‘JINRO’ 로고를 부착하고, 관련 굿즈도 하이트진로샵(Hitejinroshop.com)과 브랜던리 소속사 홈페이지에서 단독 판매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스포츠마케팅이 활발한 미국 시장 내 우수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후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스포츠마케팅 외에도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프랜차이즈 전문 주류샵,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의 소주류(참이슬, 과일리큐르) 입점 점포수를 확대하고, ▲SNS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활발히 소통하며 현지 소비자 접점의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2021년 미국 수출액은 전년대비 5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의 해외 매출 성장은 일본, 미국 뿐만이 아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말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제58회 무역의 날 포상’에서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2100억원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6년 소주 세계화를 선포하고 한국 소주 알리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출 전략국가 중점 육성과 판매채널 확대, 국가별 맞춤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하이트진로는 세계 증류주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영국 주류 전문매체 ‘드링크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참이슬 등 하이트진로 소주 제품 2020년 판매량은 23억 8250만 병으로 전년 대비 약 10% 성장했다.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미주·유럽권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한류를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시아 지역과 달리 미주·유럽권은 아직 ‘소주’에 대한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랩핑 트럭 광고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6월부터 참이슬 랩핑 트럭 총 4대를 이용해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등 유럽 20개국을 순회하면서 현지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랩핑 트럭 광고를 진행하는 것은 국내 주류업체 가운데 유일하다.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황정호 전무는 “하이트진로는 미국 시장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2024년까지 수출액 3500만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표 주류기업으로서, 소주 세계화에 앞장서며 미국 현지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주류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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