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기아(대표 송호성닫기송호성기사 모아보기)는 2022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녀 동기 대비 49.2% 증가한 1조606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도 10.7% 증가한 18조3572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생산차질 영향으로 판매가 소폭 감소했지만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에 집중한 결과다.
기아의 올 1분기 판매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68만5739대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코로나 장기화로 대기수요가 강하게 나타나며 기아 역사상 1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쟁 여파로 선적이 중단된 러시아 물량을 인도 등 다른 권역으로 돌리며 판매 차질도 최소화하기도 했다. 이 밖에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도 실적에 기여했다.
친환경차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1분기 기아 친환경차 판매(소매 기준)는 11만43대로 75.2% 증가했다. 비중은 15.8%로 6.9%p 확대됐다. 엔진별로 ▲니로ㆍ쏘렌토ㆍ스포티지 등으로 구성된 하이브리드가 5만1025대(전년 대비 68.7% 증가) ▲니로ㆍ씨드ㆍ쏘렌토 등을 중심으로 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1만5868대(전년 대비 4.3% 증가) ▲EV6와 니로 EV 등 전기차가 4만3150대(전년 대비 148.9% 증가)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지속과 국제정세 악화로 인한 부품 수급 차질로 일부 생산이 제한되며 도매 판매가 감소했으나,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구조를 확보하고 인센티브 축소를 통한 제값 받기 가격 정책을 통해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한데다,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수익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전망에 대해 "국내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가 취해지는 등 2분기부터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대부분 벗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반도체 수급 상황도 일부 완화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 코로나 재봉쇄, 원자재값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력 저하 등 부정적인 경영환경 속에서도 실적 개선을 자신한 것이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장 가동률을 최대화함으로써 대기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판매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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