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수익성·성장성·안정성이 높은 대형 우량주)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54포인트(0.11%) 하락한 3만4411.69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세이며,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내려가고 있다.
10년 물 미국 국채금리는 오후 5시 5분(현지시간) 기준으로 장중 2.8570%다. 장중 2.884%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2월 이후 3년 4개월 만의 최고치로, 오후장 들어서 줄곧 2.8% 중반대에서 움직였다.
국채금리가 연일 오르는 이유는 투자자들이 미 연준의 공격적 긴축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다음 달 기준금리 50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재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8.5%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며, 시장에서는 국채금리가 3%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현재 지배적이다.
안전 자산으로 취급되는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6% 오른 1986.40달러(245만3204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0일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미국 달러도 올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49% 높아졌으며, 유로 대비 달러 환율은 0.31% 낮아진 1.078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기업들의 전망과 국채금리 움직임에 주목했다. 이번 주에는 테슬라와 넷플릭스, 스냅 등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기술주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 대표 주자’ 테슬라(대표 일론 머스크)는 이날 호실적 전망에 ‘나 홀로’ 주가를 소폭 올렸다. 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9%(19.29달러) 상승한 1,004.29달러(123만5377원)에 장을 마쳤다. 테슬라의 1분기 실적 발표는 20일(현지시간)로 예정돼 있다.
월스트리트는 올해 200만대가량의 차량을 생산할 것으로 보이는 테슬라의 이번 1분기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73억9000만달러 늘어난 177억8000만달러로 관측하고 있다. 주당 순이익(EPS‧Earning Per Share)도 93센트에서 급성장한 2달러26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업체인 넷플릭스(대표 리드 헤이스팅스)는 다소 아쉬운 실적이 전망되면서 이날 0.9%(3.27달러) 하락한 337.86달러(41만5601원)에 마감했다.
넷플릭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19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는 올해 1분기 넷플릭스의 EPS가 전년 동기 3달러75센트에서 2달러90센트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PS 감소는 회계연도 2020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매출은 7억7000만 달러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신규 가입자가 감소하면서 성장세가 더딜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주는 대체로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Bank of America)는 1분기 EPS가 전년 대비 12% 감소한 0.80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시장 예상치(0.75달러)를 웃도는 수준이었다. 그 결과 주가는 3.41%(1.28달러) 상승한 38.85달러(4만7789원)를 찍었고, JP모건체이스(+1.90%)‧웰스파고(+1.77%)‧골드만삭스(+2.56%) 등 주요 금융주 역시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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