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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협회 “올해 1분기 회사채 수요예측, 지난해보다 감소”

기사입력 : 2022-04-18 11:57

(최종수정 2022-04-18 13:40)

기관투자자 경쟁률도↓

이유는 ‘투자심리 위축’

ESG채권 발행액도 줄어

KB증권이 인수‧주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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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와 지난해 1분기 신용등급별 회사채 수요예측 경쟁률 현황./자료=금융투자협회(회장 나재철)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금융투자협회(회장 나재철닫기나재철기사 모아보기)는 18일 올해 1분기 공모회사채 수요예측이 지난해보다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치솟는 상황으로 인해 기관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런 가운데 가장 회사채 인수와 주관을 많이 한 곳은 KB증권(대표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박정림)으로 나타났다.

공모회사채 수요예측이란 무보증사채를 공모함에 있어 공모금리를 결정하기 위해 대표주관회사가 공모예정기업의 공모희망금리를 제시하고, 매입 희망 가격‧금리‧물량 등의 수요 상황을 파악하는 것을 뜻한다.

대표주관회사는 발행기업 의사를 반영하되 최대한 채권의 적정 발행금리를 추정해 공모희망금리와 발행물량을 제시하여야 하며, 수요예측이 실시된 뒤 수요예측 결과를 최대한 감안해 발행기업과 협의로 공모금리 및 발행물량을 확정하게 된다.

인플레이션‧전쟁… ‘기관 투자심리 위축’


금융투자협회의 이날 발표한 ‘2022년 1분기 공모회사채 수요예측 실시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모 무보증사채 수요예측은 총 145건으로, 12조3000억원이 진행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00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기관투자자 경쟁률도 225%(27조7000억원 참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0%포인트(p) 줄었다.

이유는 ‘기관의 투자심리 위축’에 있다. 지난해의 경우 발행사들이 신용등급에 구애받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금을 조달했지만, 올해는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외 금리 인상‧통화긴축 기조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거기에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시 상황까지 겹치면서 시장 불확실성을 높였다. 이러한 이유로 기관투자자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발행물량도 축소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금융투자협회 측은 설명했다.

신용등급별로 살펴보면 AA등급 이상 우량채는 8조9000억원 예측에 246%(21조9000억원)가 참여해 견조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A등급은 2조8000억원 예측에 170%(4조7000억원)만 참여했고, BBB등급은 7000억원 예측에 174%(1조1000억원)이 참여해 수요를 소폭 초과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업권별로 따지면 자산운용사가 가장 참여율이 높았다. 올해 1분기 업권별 수요예측 참여율에서 자산운용사는 전체 참여 물량의 38%, 증권사는 31%를 차지했고, 뒤이어 연기금 등이 11%, 보험사가 11% 참여율을 나타냈다.

A등급 채권의 경우 자산운용사(39%)와 증권사(38%)가 연기금‧은행‧보험 등 다른 업권에 비해 더 적극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모습을 띠었다.

BBB등급은 전체 참여금액 1조1000억원 중 증권사가 68%(8000억원) 이상을 차지해 증권사 리테일(영업) 부문이 비우량채(수익률이 낮으며 안정성이 떨어지는 채권)의 주요 수요 기반이었으며, 운용사도 18%(2000억원) 참여해 하이일드펀드도 높은 참여 비중을 보였다. 하이일드펀드는 신용 등급이 낮은 투기 등급 채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위험이 높은 펀드다.

수요예측 실시 뒤 각 업권별 배정물량에서는 자산운용사가 전체 물량의 34%, 증권사가 31%를 배정받았다. 그 뒤로 보험사가 13%, 연기금 등이 12%를 차지했다.

A등급의 경우 운용사(39%), 증권사(30%)가 타 업권에 비해 더 적극 투자에 참여해 많은 물량을 배정받았고, BBB등급은 전체 참여금액 9000억원에서 증권사가 71%(6400억원)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사 리테일 부문이 비우량채권 대부분을 배정받는 가운데 운용사는 16%(1500억원)을 배정받았다.

올 1분기 수요예측에서 ESG(친환경‧사회적 책무‧지배구조 개선) 채권 발행액은 2조6000억원이었는데, 금리 상승으로 인한 투자심리 약화와 일반채권 대비 발행금리상 이점 감소로 인해 발행규모는 전년 동기(4조9000억원)에 비해 46.9% 낮아졌다. 경쟁률 역시 평균 556%에서 255%로 축소됐다.

일반 기업 발행 녹색채권이 발행액 기준으로 71%였다. 다양한 업권에서 참여함으로써 사회적채권과 지속가능채권에 비해 높은 경쟁률(264%)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회사채 결정 금리도 갈수록 상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의 투자심리 위축과 발행사와 기관 간 희망금리 차이 때문에 올해 1분기 회사채 발행 결정금리는 전년 동기 대비 0.25%p올랐다.

지난 1월의 경우는 전년 동기 대비 0.17%p 상승한 수준이었지만, 기관투자자 수요 위축 심화와 회사채 스프레드(금리 격차) 확대 등에 따라 3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0.48%p까지 치솟는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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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국고채 3년 대비 회사채(AA-) 신용스프레드(금리 차이) 추이(%)./자료=금융투자협회(회장 나재철)


공모 회사채 인수‧대표 주관 1위는 ‘KB증권’


올해 1분기 공모 회사채 인수‧대표 주관 부문 1위는 ‘KB증권’이었다. 이어서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닫기정일문기사 모아보기)과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 SK증권(대표 김신닫기김신기사 모아보기)이 2위 그룹을 형성하면서 대표주관‧인수 물량에서 비슷한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한화솔루션(대표 이구영‧류두형‧김동관‧김은수‧남이현)과 한화건설(대표 최광호) 등 한화그룹(회장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회사채를 다수 인수했고, NH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김교현‧이영준‧황진구), 롯데푸드(대표 이진성) 등 롯데그룹(회장 신동빈) 회사채를 다량으로 주관했다.

SK증권은 올해 1분기 SK인천석유화학(대표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석), SK실트론(대표 장용호), SK브로드밴드(대표 최진환) 등 SK그룹(회장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계열사 물량을 주로 주관‧인수하면서 기존 4위권에서 2위권으로 훌쩍 뛰었다.

인수수수료는 신용등급별 차이가 있지만, 평균 0.21%p 수준으로 조사됐다. 대표주관수수료는 발행금액의 0~0.05%p 또는 정액 0~1000만원 수준으로 결정된다.

올해 1분기 수요예측 실시 공모회사채 발행을 통한 증권업계 전체 인수수수료 수입은 약 356억원으로 추산된다. 발행물량 감소로 전년 동기(약 416억원)보다는 14% 줄어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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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와 지난해 1분기 증권사 인수 및 대표주관 상위 5개사./자료=금융투자협회(회장 나재철)

★ 용어 설명


주관회사 : 증권을 인수함에 있어 인수회사를 대표해 발행회사와 인수 조건 등을 결정하고 인수‧청약 업무를 통할하며, 기타 이 규정에서 정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금융투자회사

대표주관회사 : 발행회사로부터 증권 인수를 의뢰받은 자로서, 주관회사를 대표하는 금융투자회사

인수 : 금융투자협회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제3자에게 증권을 취득시킬 목적으로 증권 전부 또는 일부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거나 취득하는 자가 없는 경우 나머지 취득에 관해 계약을 체결하는 것

수요예측 : 무보증사채를 공모함에 있어 공모금리를 결정하기 위해 대표주관회사가 공모예정기업의 공모희망금리를 제시하고 금리‧물량 등 수요 상황을 파악하는 것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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