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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대신 집 앞에서”…SKT, 신도림·일산·분당에 거점오피스 오픈

기사입력 : 2022-04-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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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일산·분당에 거점오피스 ‘스피어’ 운영
7월, 워커힐에 추가 개장…SK ICT 패밀리 대상
자율·성과 기반 일문화 혁신…업무 효율성 높여

“본사 대신 집 앞에서”…SKT, 신도림·일산·분당에 거점오피스 오픈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SK텔레콤(대표 유영상닫기유영상기사 모아보기)이 거점오피스 스피어를 통해 자율과 성과에 기반한 일 문화, 'WFA(Work From Anywhere)' 제도 활성화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서울 신도림, 일산, 분당 등 3곳에 거점형 업무공간 'Sphere(스피어)'를 공식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SK텔레콤의 거점오피스 브랜드 ‘Sphere’는 구()라는 의미를 갖는다. 기존의 사무실이 갖는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공간과 공간, 공간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경계없이 일할 수 있는 업무공간을 지향한다.

이번에 공개한 SK텔레콤 거점오피스는 △신도림 스피어 △스피어 일산 △스피어 분당 등 총 3곳이다. 신도림 스피어는 2개 층에 170개 좌석을 보유한 도심형 대규모 거점오피스다. 경기도 일산 동구에 위치한 스피어 일산은 주택단지 내 단독 건물을 개조해 직주근접 가치를 극대화했다. 스피어 분당은 기존 SK텔레콤 사옥에 ICT 인프라를 선도적으로 적용했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 중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에 워케이션(Work+Vacation·일과 휴가의 합성어)’ 컨셉의 스피어 오픈을 준비 중이다. 워커힐 스피어에는 SK텔레콤을 비롯해 SK ICT 패밀리 구성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거점오피스 '스피어' 운영 현황. 사진=SK텔레콤이미지 확대보기
SK텔레콤의 거점오피스 '스피어' 운영 현황. 사진=SK텔레콤
거점오피스로 출근하는 구성원은 별도 출입카드가 필요 없다. AI기반 얼굴 인식 기술이 구성원의 얼굴을 단 0.2초 만에 판별해 출입문을 열어준다.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도 식별이 가능하며, 얼굴 위변조 공격 방지 기능을 적용해 외부인의 무단 출입을 막는다.

좌석 예약도 간편하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Sphere’ 앱을 이용해 업무공간을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하지 않은 경우에도 직접 방문해 얼굴 인식을 하면 원하는 좌석을 선택하고 이용할 수 있다.

본인의 업무 형태에 따라 좌석을 선택할 수도 있다. 개인 몰입형 업무를 수행할 때는 좌석 간 거리를 넓힌 ‘아일랜드’ 좌석을, 협업이 필요한 경우 여러 명이 함께 앉을 수 있는 ‘빅테이블’ 좌석에서 업무를 수행하면 된다.

개인 PC도 필요 없다. 자리에 비치된 태블릿에 얼굴을 인식하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과 즉시 연동돼 본인이 평소에 사용하는 PC와 동일한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자리에 비치된 태블릿을 통해 비대면 회의에도 참여할 수 있다.

비대면 회의가 늘어나는 업무 트렌드에 맞춰 1인용 회의 공간 ‘Spherepod(스피어팟)’도 마련했다. 사전에 비대면 회의 링크를 등록하면 회의실 입장과 동시에 자동으로 접속시켜주는 기능도 탑재해 협업 효율을 높인다.

또한 HMD(머리 착용 디스플레이) ‘오큘러스 퀘스트’를 비치해 가상공간에서의 소통도 가능하다. 올해 하반기에는 자사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HMD 버전을 활용한 가상공간에서의 미팅도 이뤄질 예정이다.

거점오피스 ‘Sphere’ 신도림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월 ‘스피어비전’을 통해 다른 거점오피스와 소통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이미지 확대보기
거점오피스 ‘Sphere’ 신도림에 설치된 대형 미디어월 ‘스피어비전’을 통해 다른 거점오피스와 소통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또 각각의 '스피어'에 대형 미디어 월과 카메라를 설치한 ‘스피어 비전’을 구축해 거점 간 소통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신도림 'Sphere'에서 강연을 진행하는 경우 'Sphere' 일산, 분당은 물론 본사에서도 대형 미디어월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 및 질문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구성원들의 실제 수요를 바탕으로 선정한 내 집 앞의 업무 공간 'Sphere'가 구성원의 행복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신도림, 일산, 분당 'Sphere'는 수도권에 근무하는 약 4300명의 거주지, 수요, 업무 특성을 고려해 선정하고 설계한 장소다.

SK텔레콤이 시행한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에 근무하는 SK텔레콤 구성원의 하루 출퇴근 시간의 합은 3969시간으로, 일자로 환산하면 165.4일에 달한다. 출퇴근 거리는 118,737km로 1년 동안의 누적 출퇴근 거리는 지구와 달을 40회 왕복하는 거리와 맞먹는다.

신도림 스피어 전경. 사진=SK텔레콤이미지 확대보기
신도림 스피어 전경. 사진=SK텔레콤
'스피어'는 SK텔레콤이 추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도 담았다. 대기오염, 교통체증 등 출퇴근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특히 폐의류를 업사이클링한 소재를 활용해 가구나 벽체를 만들고 지능형 카메라가 사람이 없는 공간의 조명을 소등하는 등 공간 곳곳에 친환경적인 요소를 부여해 생활 속에서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친환경적으로 설계된 '스피어' 신도림·분당은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GBC)의 국제적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 LEED 골드 등급 획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구성원의 업무 효율과 행복도를 높이고 혁신을 탄생시키는 ‘Sphere’가 되길 기대한다”며 “SK텔레콤은 최고의 인재가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는 환경 조성을 위해 일문화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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