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올해 다시 3조원 재진입에 도전한다. 8억 5000만 누적 이용자를 보유한 초대형 신작 ‘던파모바일’을 시작으로 올해 다양한 신작을 잇달아 선보인다.
던파모바일은 지난 2005년 출시된 넥슨 PC게임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개발진 250여 명이 지난 5년간 개발한 초대형 신작이다.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는 넥슨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게임으로 한국과 중국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이용자 수 8억 5000만명, 누적 매출 180억달러(약 21조원)를 기록한 국내 대표 IP(지식재산권)다.
특히 던파를 개발한 네오플은 지난 2017년 영업이익 1조 637억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게임 개발사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당시 영업이익률은 92%로 던파의 인기를 증명했다.
당초 던파모바일은 지난 2020년 중국에서 출시될 예정이었다. 당시 중국 사전예약자만 6000만명이 넘었고, 업계에서는 넥슨이 5조원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나왔다.
당시 텐센트는 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중국 규제가 심화된 것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결국 던파모바일은 1년 반 뒤에 한국에서 첫선을 보이게 됐다.
던파모바일은 출시 전부터 유저들 관심을 모았다. 출시 전날 진행된 사전다운로드 수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합산 120만 건을 기록했다. 사전 캐릭터 생성도 110만 건을 달성하며 넥슨 모바일 게임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던파모바일의 가장 큰 특징은 수동전투다. 최근 출시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는 대개 자동전투를 도입하고 있지만, 던파모바일은 100% 수동전투를 도입했다. 개발 슬로건인 ‘액션 쾌감’에 맞게 손맛을 극대화해 원작의 재미를 살렸다.
윤명진 네오플 총괄 디렉터는 “손으로 직접 조작하는 느낌을 최대한 살려 이용자들이 원작의 빠르고 호쾌한 액션성을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구현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이용자 스타일에 맞춰 스킬 조작 방식을 설정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도입하고, 모바일 계정과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 PC 버전도 지원해 이용자 편의성을 더했다.
또 고과금 중심 MMORPG가 아니라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과금 BM에 유저들의 피로도가 높아지자, 게임의 본질인 재미에 중점을 둔 것이다.
앞서 윤 디렉터는 “게이머들에게 부담을 주는 과금 모델을 절대 지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과금 BM에 유저들 피로도가 높아지자, 게임의 본질인 재미에 중점을 둔 것이다. 출시 이후 유저들 사이에선 과금 요소가 강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성욱 넥슨 퍼블리싱 라이브본부장은 “대한민국 대표 문화 콘텐츠로 꼽히는 던전앤파이터 IP로 모바일이라는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라며 “게임의 뛰어난 품질과 안정성에 대해 그 어떤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이용자들에게 사랑받는 게임으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렇다 할 신작을 내놓지 못한 넥슨이 올해 던파모바일 흥행에 힘입어 매출 3조원을 회복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관심도 쏠린다. 던파모바일 외에도 PC·모바일·콘솔 등 다수의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던파모바일에 이는 또 다른 던파 IP를 활용한 격투 게임 ‘DNF Duel’을 오는 6월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을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또 자사 대표 IP인 ‘카트라이더’를 활용한 PC·콘솔 신작 ‘카트라이더:드리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세 번째 온라인 쇼케이스를 마친 3인칭 슈팅게임 ‘프로젝트 D’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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