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닫기김택진기사 모아보기 엔씨소프트 대표가 글로벌 게임회사로의 도약에 속도를 낸다. 특히 글로벌 경험을 갖춘 법률전문가를 영입하며 올해 글로벌 진출과 블록체인 사업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주총에서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을 선임했다. 이사진도 사내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원 수는 지난해와 같다.
이날 박병무 VIG 파트너스 대표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됐다.
엔씨소프트 이사회는 박 이사에 대해 “후보자는 M&A, 법률, 산업 전문가로서 깊은 이해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당사 이사회에 크게 기여했다”며 “특히 게임업, 통신업, 금융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당사 이사회의 전문성, 리스크 관리, 다양성 제고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추천 사유를 설명했다.
박 이사는 엔씨소프트에서 글로벌 진출 및 인수합병(M&A)와 관련된 조언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택진 대표도 올해 글로벌 게임회사로의 도약을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고객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반영하는 오픈형 R&D 기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현재 엔씨소프트의 최우선 목표는 글로벌 게임 회사로의 더 확고한 도약”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북미법인인 엔씨웨스트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엔씨웨스트는 지난 2012년 설립된 해외 법인으로, 김 대표의 아내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이끌고 있다.
앞서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해외에 설립된 법인 엔씨웨스트가 글로벌 M&A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주총에서 그는 "엔씨소프트가 오래 축적한 기술을 산업화하는 측면에서 M&A 재원으로 쓸 계획이 있다"며 "지금도 많은 인수 대상과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웨스트는 지난 2002년 아레나넷을 인수해 길드워 IP를 운영 중이다. 2020년에는 미국 개발사 ‘하모닉스’가 개발한 콘솔 게임 ‘퓨저’를 비롯해 2021년 리니지2M 북미·유럽 버전을 서비스 중이다.
김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현재 다양한 기업들을 후보군에 놓고 M&A를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현재도 계속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사외이사에는 백상훈 BnH 세무법인 대표가 재선임, 정교화 넷플릭스코리아 정책·법무 총괄이 신규 선임됐다. 기존 사외이사인 현동훈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교수는 임기 만료로 물러난다.
신규 선임된 정 총괄은 서울행정법원 판사를 거쳐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 온 법률전문가다.
최근 엔씨소프트가 블록체인·NFT(대체불가능토큰)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힌 만큼, 이와 관련된 규제와 리스크에 대응하는데 초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 총괄은 글로벌 테크 기업 경험도 갖추고 있어 엔씨의 글로벌 진출에도 의미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 이사회는 추천 사유에 대해 “정 후보자는 법률가, 리스크관리 전문가, 산업 전문가로서 깊은 이해와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법원, 주요 법무법인, IT산업에서 재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리스크관리 전문가 및 산업 전문가로서 당사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 제고에 큰 기여를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글로벌 게임회사로의 도약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뿐만 아니라 액션 배틀로열, 수집형 RPG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개발하고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엔씨는 올해 하반기 PC·콘솔 타이틀인 ‘TL(Throne and Liberty)’의 글로벌 론칭을 목표하고 있다. 리니지W는 올해 하반기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국가에 출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주주, 고객, 조직구성원들의 의견을 더욱 다각적으로 청취하면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내년 주주총회에서는 더욱 크고 견조한 미래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보다 기민하게 대응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종합 게임 기업으로서의 자세를 견지하며 한층 강력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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