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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디지털자산·비상장기업’에 꽂혔다

기사입력 : 2022-03-28 00:00

(최종수정 2022-03-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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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NFT 등 성장시장 정보 축적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맞춤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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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디지털 자산, 비상장기업 등 ‘새 먹거리’ 분야로 리서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2021년 6월부터 리서치센터와 스마트시티추진실로 구성된 ‘지식서비스부문’을 가동하고 있다. 2022년 올해 ‘블록체인혁신금융팀’을 신설했다.

SK증권 측은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의 집약체로 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의 아이디어가 빛을 발할 부분”이라며 “투자자께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2022년 3월 리서치센터에서 디지털 에셋 KB(Digital Asset KB)의 앞글자를 딴 ‘다이아KB’ 리포트 신호탄을 쐈다. 인력 수혈도 활발하다.

신한금융투자는 2022년 3월 IPS본부 내 WM리서치챕터에 디지털 자산 전담 애널리스트를 영입했다.

증권사들은 정보비대칭이 짙은 비상장 벤처기업 투자 수요에 부합하는 리포트에도 힘을 싣고 있다.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경우 2019년부터 주간 단위로 비상장기업 분석 리포트를 꾸준히 발간하고 있다.

KB증권은 2021년 10월 신성장기업솔루션팀을 신설했으며, ‘케비어(케이비 비상장 어벤져스)’ 리포트도 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도 장외시장에 대한 고액자산가들 관심에 따라 2021년에 비상장벤처팀을 만들고 ‘유니콘을 찾아서’ 리포트를 발간 중이다.

한국투자증권도 2022년 2월 비상장 기업 리포트 ‘V시리즈’를 시작했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각 산업 전담 애널리스트들이 해당 섹터 내 비상장 유망 기업을 직접 선정해 발굴하도록 한다”며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살린 ‘인뎁스 리포팅(in-depth reporting)’ 전략”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도 2022년 3월 첫 비상장기업 분석 리포트를 발간했으며, 벤처캐피탈(VC) 심사역을 애널리스트로 영입했다. 디지털 자산 관련 분석 및 리포트도 발간하고 있다.

다른 증권사들도 리서치 커버리지 확대를 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애널리스트들의 분석 업무 담당을 기존의 업종 및 섹터 중심에서 장기적인 테마 중심으로 변경했으며 “올해 블록체인, 가상자산 등 새로운 테마도 신규 커버리지로 준비”하고 있다.

삼성증권도 신산업 부상과 산업 간 경계가 불분명해지면서 각각 섹터 애널리스트들이 협업해 리포트를 공동 발간하고 있으며 “비상장 기업 관련 리포트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리서치센터들은 확장일로를 보이고 있는 디지털자산 시장 선점 경쟁이 거세다. 또 정부에서 추진 중인 기업성장투자기구(BDC) 도입에 대응해 비상장 혁신 기업 리서치 공급도 선제적으로 주력하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 비상장 기업 등 리서치센터 분석 자료들이 WM(자산관리), IB(투자은행) 부문 활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며 “콜라보레이션 리포트를 통해 융·복합 산업 분석에서도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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