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장재훈)가 위기를 맞은 중국법인에 긴급자금을 수혈했다. 브랜드 재도약을 위한 전동화 전환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18일 60억위안(약 1조1400억원)의 유상증가 계획을 발표했다. 자금은 현대차와 베이징차가 각각 절반씩 투입한다. 양사는 30억위안을 올해 6월30일까지 납입하고 나머지 30억위안은 올해 12월31일 납입한다. 유상증자 이후에도 양사 지분율은 50대50으로 변함없다.
베이징현대는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확대를 위해 이번 유상증자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현대차 중국사업은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배치와 관련한 한중 갈등 이후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 내 반한감정이 사그라든 최근까지 판매량이 계속 줄며 현지 사업 경쟁력 자체가 약해졌다는 평가다.
2016년 1조171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베이징현대는 2017년 영업적자 1594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잠시 흑자전환했지만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적자규모도 1조1520억원을 냈다. 누적된 적자로 베이징현대의 자금 능력도 줄고 있다. 2016년 2조1893억원에 달하던 장부금액은 2021년 736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현대차는 중국사업 반등을 위해 2030년까지 총 21개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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