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수익을 얻기 위해 들어서는 증시에서는 기본적인 재무지식과 용어에 대한 공부와 이해가 필요하다. 이와함께 소통을 위해 사용하는 암호문에 가까운 은어·비어·속어·약어에도 익숙해 질 필요가 있다. 일상과는 많이 다른 사용 언어와 습관을 마주하게 되는데, 여기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알아 듣지고, 알아 듣게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옆 길로 새는 얘기지만 검색창에 '알리바바'를 입력하니 쇼핑몰 얘기로 가득한 검색 결과가 나온다. 내 의도와 다르게 이해될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박스피 벗어나 삼천피될 때 입문한 동학개미 주린인데요... 엔솔이 따상상하면 텐배거 될거라 믿고 영끌에 빚투해서 몰빵 들어갔다가, 떡락에 평단 낮추고 지금 존버중입니다. 호들러 호갱된 것 같습니다."
은어(隱語)는 일정한 집단(이해관계를 같이하는 사람들, 즉 같은 직업이나 계급의 구성원들 사이에서만 통용되는)과 계층, 부류 안에서만 사용하여 다른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는 의태 생략 등의 언어를 의미한다고 사전에 되어 있다. 그 무리 안에서의 유대감과 동질감이 우선하고, 때로는 일반적으로 아는 단어가 다른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증시에서는 은어 외에도 속어, 약어, 유언과 비어가 난무한다. 속어(俗語)는 표준어는 아니지만 간혹 쉽게 사용하는 언어를 의미하고, 통속적으로 쓰는 저속하고 점잖지 못하고 상스러운 말을 뜻한다. 아무 근거 없이 널리 퍼진 소문 즉, 뜬소문과 헛소문은 유언(流言)이고, 비어(卑語)는 욕과 같은 점잖지 못하고 천한 말 혹은 대상을 낮추거나 낮잡는 뜻으로 이르는 말로 둘을 합치면 유언비어가 된다.
감자탕 / 같이투자 / 개미 / 개미 털기 / 공익투자자 / 관망충 / 깡통(계좌) / 뇌절 / 돈 복사기 / 돈 세절기 / 동전주 / 동학개미 / 따 / 따상 / 따상상 / 떡락 / 떡상 / 매미 / 멘징 / 멸치 / 모멘텀 / 모찌 / 몰빵 / 무겁다 / 무포 / 묻지마 투자 / 물타기 / 물렸다 / 미선이 / 바겐세일 / 박스피 / 반 토막 / 불타기 / 빚투 / 삼천피 / 상따 / 상투 / 서학개미 / 성투 / 세력 / 손절 / 슈팅 / 스캠 / 승차감 / 시드 / 쌀장 / 쏘다 / 애미 / 연기군 / 연상 / 영끌 / 외계인 / 우주방어 / 익절 / 인간지표 / 임프 / 자선사업가 / 작전세력 / 존버 / 주린이 / 주포 / 쩜상 / 쩜하 / 쫀칭 / 천스닥 / 총알 / 추매 / 층 / 콜맨 / 텐배거 / 틱 띠기 / 펌핑 / 평단 / 포지션 / 폭탄 돌리기 / 품절주 / 픽 / 하따 / 하이에나 / 호갱 / 호구 / 호들러 / 홀딩 / 흑두루미 / 흑우 / 흔들다 /
은어 다음으로는 대단히 자주 접하는 약어의 문제가 있다. 'EPS'나 'PER'같은 영어로 된 약어와 '액분'과 같은 국문 약어는 생각보다 쉽게 접하고 공식적으로 다양하게 공부할 수 있다. 앞서 '성자'의 사례를 얘기했지만, 휴대폰과 HTS 등에서 접하는 많은 화면에서는 축약된 표현들이 도처에 상당히 많다. 공인된 약어라기보다는 많은 정보를 압축해서 보여주기 위한 고육이기도 하다. 가장 극단의 예를 들자면, 자신의 관심종목이나 사용화면 등에서 앞에 한 글자로 표현된 아래와 같은 약어들도 발견할 수 있다.
이래 저래 투자자는 참 다채롭게 공부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다만 손익과 연결되다보니 감정의 고리를 통제하지 못하고 분과 실망을 비어, 속어와 욕설 등으로 내뱉기가 십상이다. 당연 습관을 통한 자제가 필요하다. 가는 말이 고(GO)우면, 오는 말은 컴(COME)이 된다는 아재개그가 문득 스친다.
황인환 이에스플랜잇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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