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전체 해외 법인의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1조14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자산도 26% 이상 증가했다. 아직 2021년 연간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1조5000억원 안팎의 세전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높은 수익률이 가능했던 이유는 각 해외시장 고객들의 특성에 최적화된 상품을 운영하고, 현대자동차 및 기아와의 시너지를 통해 인수율(현대자동차·기아 차 구매고객의 현대캐피탈 이용률)이 상승한 덕분이다.
‘현대캐피탈 아메리카(HCA)’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8720억원의 세전이익(IBT)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5%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자산은 26% 이상 성장했다. 특히 우량 고객이 전체 고객 중 80% 이상을 차지했다.
유럽 시장에서의 약진도 눈에 띈다. ‘현대캐피탈 영국(HCUK)’은 지난해 3분기 인수율을 6%p 이상 높이며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948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은 4조1000억원을 기록하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지난 2016년 독일에 설립한 ‘현대캐피탈뱅크 유럽(HCBE)’도 같은 기간 인수율을 18%p 상승시켰다. 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38% 이상 증가한 4조30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세전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글로벌 사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유럽 내 자동차금융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독일 리스사 ‘Allane SE’를 인수했다.
올해 초에는 ‘현대캐피탈 프랑스(Hyundai Capital France)’를 공식 출범시키며 현지 고객들을 상대로 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또 현대자동차그룹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싱가포르 및 인도네시아에 자문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각 시장에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전 세계 현대자동차그룹의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글로벌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기보다는 양적·질적인 측면에서 끊임 없이 해외사업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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