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쿠팡 클래스 A 주식 5000만주를 판 것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15일 참여연대가 '쿠팡이 직원을 동원해 자사 PB(자체브랜드)에 대한 조직적 리뷰를 작성하도록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참여연대 측은 쿠팡의 이 같은 행위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하 공정거래법)'이 금지하는 ▲차별적 취급 ▲부당한 지원행위 ▲부당한 고객유인 등에 해당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난 1월부터는 기존에 표시하던 '쿠팡 또는 계열회사 직원이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라는 문구 및 '쿠팡체험단이 작성한 후기'라는 표시조차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15일 쿠팡은 즉시 반박했다. 쿠팡 측은 "직원이 작성한 후기는 이 점을 반드시 명시한다"며 "쿠팡의 상품평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참여연대가 기존 주장했던 내용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노동시간이 길다는 참여연대의 주장에 대해 쿠팡은 "쿠팡 친구는 주 5일 52시간 근무를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논란이 됐던 아이템 마켓 제도에 대해서도 쿠팡은 "제품에 대한 상품평은 모든 판매자가 함께 가진다"고 이야기했다.

손정의 쿠팡 5000만 주 매각…현재 공모가 절반 넘게 하락한 16달러에 거래
지난 11일 손 회장은 쿠팡 A클래스 주식 5000만주를 20.87달러(한화 약 2만5000), 총 1조3000억원 어치를 팔았다. 지난해 9월에 이은 대규모 처분이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가 가지고 있는 쿠팡의 주식은4얼6120만 주로 줄었다. 손 회장이 쿠팡 주식을 대량 매각하자 14일 쿠팡의 공모가 35달러(한화 약 4만3200)의 절반이 넘게 하락한 16.12달러(한화 약 2만)에 거래됐다.
지난해 쿠팡은 매출 약 22조2257억원, 영업손실 1조8627억원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손실 모두 역대 최고를 찍었다. 김범석닫기

박종대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별적인 외형 성장과 시장 점유율 상승은 긍정적이나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영업손실 축소가 가시화되어야 할 것"이라며 "신규 사업 비용 부담을 기존 사업 정상화로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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