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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생명-KB생명 합병 업계 8위 도약…화학적 통합 관건

기사입력 : 2022-03-14 18:57

(최종수정 2022-03-2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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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합병법인 촉각 양사 신경전 푸르델셜 우위
임금 격차·제판분리 설계사 반발 봉합 과제

자료 = KB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KB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이 내년 초 합병법인으로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자산 규모로 업계 8위 생보사로 도약하게 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 양사 간 통합을 결정했다고 14일 발표했다.

KB금융지주는 "고객의 삶에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하는 고객 중심의 리딩 생명보험사로 나아가기 위해 통합을 결정했다"라며 "통합생명보험사의 사명은 2022년 하반기 중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푸르덴셜생명, KB생명 통합 회사는 고객 맞춤형 종합자산관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푸르덴셜생명, KB생명은 통합을 위한 TF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는 "이미 양사는 푸르덴셜생명의 인수 이후 영업 지원, IT, 자산운용, 회계, HR 등 여러 부문의 공동 운영을 통해 ‘원펌(One-firm)’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고 밝혔다.

두 회사 통합이 업계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가 통합하게 될 경우 푸르덴셜생명 자산은 23조원, KB생명은 10조원으로 두 회사가 합병하면 업계 순위 8위로 오르게 된다.

푸르덴셜생명은 탄탄한 설계사 조직을 갖추고 있는 반면 KB생명은 전속 설계사 조직이 없고 방카슈랑스, GA 쪽에 강점이 있어 두 회사 성격이 상이하다. 업계에서는 방카슈랑스 매출도 크지 않아 두 회사 합병 시너지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은 전속 설계사 조직에 강점이 있는 반면 KB생명은 방카슈랑스가 우위에 있지만 KB생명 규모가 작은 만큼 큰 효과는 없을 것으로 본다"라며 "KB생명 GA실적이 많이 성장했고 푸르덴셜생명도 최근 GA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차이가 없어졌고 매출 면에서는 지금보다는 증가한다"고 말했다.

두 회사 통합 관건은 피합병법인이 어느 보험사가 될 것이냐다. 오렌지라이프, 신한생명의 경우 신한금융지주가 인수해 오렌지라이프가 피합병법인으로 신한생명에 흡수됐다.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통합에서는 아직 피합병법인이 어떤 회사가 될지 결정되지 않았다. 두 회사는 피합병법인 결정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KB생명이 GA영업 강화로 실적 성장을 이끌면서 푸르덴셜생명도 올해 초부터 GA 시책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다만 푸르덴셜생명이 시스템, 실적 등에서는 압도적으로 KB생명보다 우위에 있어 푸르덴셜생명이 피합병법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합병법인이 푸르덴셜생명이 되더라도 화학적 통합도 넘어야 할 과제다.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는 직급체계가 상이해 화학적 통합에만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제판분리 진행중인 푸르덴셜생명은 설계사 반발 봉합도 해결해야 한다. 푸르덴셜생명에서 제판분리 TF가 운영되고 있으나 영업조직 내 반발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설계사 이탈 조짐도 나타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속 설계사 조직이 자회사GA로 나타나게 될 경우 내근직원 등 반발이 심할 수 밖에 없다"라며 "푸르덴셜생명이 지주계 보험사로 된 만큼 노사문제 해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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