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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산불 피해 도움 나선 금융권 수장들…"일상 복귀 최선 지원"

기사입력 : 2022-03-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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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 피해복구 성금·구호물품 전달
긴급생활안정자금·운전자금 특별대출
기존 대출은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동해안 산불 피해 도움 나선 금융권 수장들…"일상 복귀 최선 지원"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지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과 기업 등을 위해 피해복구 성금과 구호 물품 제공, 금융지원 등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대출금 상환 유예와 만기연장 등의 금융지원을 시행하기로 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산불 피해 지역 내 농림어업인과 중소기업 등의 긴급한 자금 애로를 해소하고 신속한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피해 기업·개인이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농신보) 등 정책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기존 대출과 보증에 대해 일정 기간 상환을 유예하고 최대 1년간 만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시중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의 기존 대출 원리금에 대해서도 일정 기간 상환 유예나 분할상환, 만기연장을 유도하기로 했다. 상환 유예 기간은 6개월이 유력하다. 피해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긴급 자금대출 등도 금융기관별로 자율 지원할 예정이다.

4대 금융지주도 산불 피해 지원에 나섰다. KB금융그룹은 피해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성금 10억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모포, 위생용, 의약품 등 재난구호키트 1200세트를 지원하고 급식·세탁 차량도 현장에 긴급 배치했다.

KB국민은행은 피해 금액 범위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대출은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가능하다. 기업(자영업자·중소기업 등)의 경우 최고 1.0%포인트 특별우대금리로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빌려준다.

3개월 이내 기존 대출의 만기가 돌아오면 추가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에 1.5%포인트, 기업대출에 1.0%포인트 이내 우대금리를 적용한 상태에서 기한 연장도 가능하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 이자는 면제된다.

신한금융그룹도 성금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피해 주민에게 개인당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중소기업 및 피해 기업의 협력업체에 기업당 5억원 이내의 운전자금을 지원한다.

기존 대출의 분할상환금에 대한 상환 유예 및 만기 연장, 대출이자 최대 1.0%포인트 감면 등의 금융지원도 실시할 계획이다.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의 지원이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피해 지역의 주민들이 재난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하나금융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억원을 전달한다. 이재민의 대피소 생활에 필요한 의약품·위생용품 등 구호물품과 간편식을 포함한 생필품이 담긴 행복상자 1500세트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산불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중소기업에 기업당 5억원 이내의 경영안정화자금대출 등 총 2000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에는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연장을 지원하고 분할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에 상환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최고 1%포인트 범위 내에서 대출금리도 감면할 예정이다.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 회장은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피해 지역이 신속히 복구되고 피해를 입은 분들이 하루빨리 안정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피해복구 성금 10억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지난 5일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재난구호키트와 구호급식차량을 지원한 데 이어 추가 재난구호키트를 제작해 기부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피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최대 1.5%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범위 내에서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기존 대출의 경우 1년 범위 내에서 만기연장이 가능하고 분할상환 납입 기일은 유예받을 수 있다.

지역 주민들도 개인당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포인트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 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국가 재난 재해에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우리금융은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피해복구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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