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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오늘) 한은 금통위, '숨 고르기' 기준금리 동결 전망 무게…물가 고려한 인상론 잠재

기사입력 : 2022-02-24 06:00

(최종수정 2022-02-2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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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인상효과' 지켜볼 가능성 유력…총재 '마지막' 금통위
수정 경제전망 주목…물가전망 상향시 '매파적' 해석 가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2.01.14)이미지 확대보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2.01.14)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4일(오늘) 2022년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동안 인상으로 코로나19 발발 직전 수준으로 기준금리가 되돌아간 가운데, 인상의 파급효과를 들여다 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련 불확실성이라는 변수가 부각되면서 그동안 예상해 온 3월 미국 연준(Fed)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인상 기대가 다소 약화된 점도 한은의 '숨 고르기' 전망에 힘을 보탠다.

반면 최근 물가 고공행진에 따라 금리 인상론을 전망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8년 재임하고 올해 3월로 임기가 마무리되는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의 이번 마지막 금통위 이후 열릴 기자간담회도 주목된다.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이날(24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직전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0%에서 1.25%로 25bp(=0.25%p) 인상하면서 금리는 코로나19 발발 직전 수준까지 올라섰다. 2021년 8월과 11월, 2022년 1월까지 세 차례 인상 결정을 한 결과다.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세가 매섭고, 최근 시장금리 변동성 확대 등을 감안해서 추가 금리 인상보다 동결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직전 통방문에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효과 점검'을 포함한 점도 주목된다. 앞서 이주열 총재도 1월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고 금리를 조절하게 되면 효과를 짚어보고 정책운용이 당연한데 그때가 됐다는 것으로, 2개 분기 정도 흐르고 3회 인상한 만큼 필요성 때문에 취지에 따라서 문구를 넣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채권전문가들도 동결 전망이 앞서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월 11~16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예상했다. 반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 비율은 12%로 나타났다. 금투협은 "한은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 및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금리인상 전망 응답자 비율이 하락한 것"이라고 제시했다.

다만 '영끌', '빚투' 등 누적된 가계부채에 따른 금융불균형 우려, 공급병목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이 가능한 여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라도 물가 상승 압력 확대에 따라 소수의견이 더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1년 10월(3.2%) 9년 8개월 만에 3%대에 올라섰고, 11월(3.8%), 12월(3.7%), 2022년 1월(3.6%)까지 넉 달째 3%대를 유지하고 있다.

금리 동결 전망이 비교적 우세한 가운데 물가 전망에 더 촉각을 기울이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올해 2022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의 경우 직전 2.0%에서 이번에 2%대 중후반까지 상향 조정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주열 총재는 1월 금통위 뒤 기자간담회에서 "2022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2.5%) 수준을 웃돌 것"이라며 "물가 3%대 흐름이 꽤 가겠다고 보고 있고,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등에서 비율 자체는 상반기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3% 이하로 갈 것이라는 게 기본적 전망"이라고 말한 바 있다.

만약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라도 물가 전망치가 크게 상향되면 상당히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2022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직전 전망치(3.0%)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편이다.

금통위를 하루 앞둔 전일(23일) 국고채 금리는 혼조세였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지난 23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0bp(1bp=0.01%p) 하락한 연 2.317%에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 2년물 금리는 각각 0.2bp, 1.3bp씩 하락한 2.522%, 2.094%로 집계됐다.

국고채 20년물 금리는 0.2bp 하락한 2.711%, 30년물 금리는 0.1bp 하락한 2.628%를 기록했다.

반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0.5bp 상승한 2.722%를 기록했다. 국고채 50년물 금리는 0.2bp 상승한 2.598%로 마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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