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대표이사 허민회)가 지난해 매출 7363억원, 영업손실 2411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 2401억원, 영업손실 435억원을 실현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6%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51% 줄였다.
스파이더맨, 이터널스 땡큐…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선전한 국내 매출
국가별로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한국의 경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6% 오른 1129억원, 영업손실은 52% 감소한 273억원으로 개선됐다. CJ CGV측은 "코로나19 확산과 영업시간 단축 등 사회적 거리두기는 강화됐지만 '이터널스', '스파이더맨'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인해 선전했다"고 풀이했다. 특히 '스파이더맨'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관객 수 556만명을 달성했다.코로나19 장기화로 다소 아쉬운 해외
중국에서는 '장진호' 등 로컬 기대작의 흥행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매출 706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82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CJ CGV 측은 "전년도 영업 중단으로 일부 감면 받았던 임차료가 정상화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3분기부터 영업이 재개된 터키에서는 매출 220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지역 영업이 중단됐던 베트남은 매출 55억원, 영업손실 54억원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4분기부터 영업이 재개돼 매출 146억원, 영업손실 3억원을 실현했다.
올해 영업시간 제한 완화, 방역패스 의무 적용 해제…실적 "기대"
CJ CGV는 올해는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달부터 영업시간 제한이 완화되었으며 방역패스 의무 적용도 해제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변화에 따라 상영관 내 음식물 섭취가 가능해지면 식음료 매출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베트남에서는 수도 하노이 지역을 시작으로 2월부터 영업이 재개돼 매출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로컬 기대작이 순차적으로 개봉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여기에 올해 1분기에 할리우드 영화 '언차티드', '더 배트맨', '모비우스'와 한국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등을 개봉해 관객도 꾸준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만 있다면 언제든지 극장을 찾는다는 것을 확인한 시기였다"며 "올해는 안정적인 영화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극장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도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