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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SAP·NPG 등 친환경 소재 공략 박차... 친환경 분야 3조 투자 등 ‘뉴LG화학’ 구축

기사입력 : 2022-02-0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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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SAP 요르단 수출 이어 지난달 NPG 이탈리아 수출 성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석유화학을 벗어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 ‘뉴LG화학’을 추구하는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 LG화학 부회장이 바이오 연료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오 연료를 활용한 SAP(Super Absorbent Polymer : 고흡수성수지)와 NPG(Neopentyl Glycol, 네오펜틸글리콜)의 첫 수출은 신 부회장의 해당 행보에 힘을 싣는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달 25일 NPG를 첫 수출했다. 이 제품은 폐식용유와 팜부산물 등 바이오 연료를 활용해 생산, 글로벌 지속가능 친환경 소재 인증 ‘ISCC PLUS(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를 획득했다.

자동차, 가전제품, 음료수 캔 등의 코팅에 활용되는 NPG는 LG화학 여수공장에서 출하됐다. 납품하는 곳은 이탈리아 소재 고객사인 노바레진(Novaresine)으로 캔과 코일 등의 코팅 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LG화학 측은 “NPG 수출을 통해 친환경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첫 발을 내딛게 됐다”며 “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NPG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ISCC PLUS 인증을 받은 SAP도 지난해 8월 첫 수출을 시작했다. SAP는 폐식용유, 팜부산물 등을 활용해 만들며, LG화학이 론칭한 친환경 통합 브랜드 ‘LETZero(렛제로)’가 적용된 첫 제품이다, 요르단 소재 고객사인 ‘Baby Life’에 납품되는 SAP는 유아 기저귀 등에 사용됐다.

LG화학은 지난달 25일 이탈리아 노바레진에 NPG 제품을 수출했다. 사진=LG화학.이미지 확대보기
LG화학은 지난달 25일 이탈리아 노바레진에 NPG 제품을 수출했다. 사진=LG화학.


SAP·NPG의 수출은 지난해 신학철 부회장이 선언한 ‘뉴LG화학’ 구축 행보의 일환이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8월 “2025년까지 바이오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 10조원을 투자한다”며 석유화학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선언했다. 10조원 중 바이오 소재·재활용·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에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해당 투자 계획 발표 이후 LG화학 측은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이너보틀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화장품 용기의 플라스틱 자원을 100% 선순환시키는 에코 플랫폼을 구축하고, PCR(Post Consumer Recycle) ABS 등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화장품 용기에 적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산업 소재 시장에서도 신규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중국 등에서는 이미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가 화석연료보다 낮아지고 있다”며 “관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LG화학은 해당 시장 선점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화학은 친환경 소재 시장 공략을 위해 ISCC PLUS 인증 받은 바이오 원료 제품을 39개까지 확대했다. 이중 PO(폴리올리핀), ABS(고부가합성수지), PVC(폴리염화비닐) 등 SAP와 NGP 등 바이오 원료 제품 10여개를 시장에 선보였다.

또 원재료 생산부터 제품 출하까지 발생하는 모든 환경 영향을 평가하는 LAC(Life Cycle Assessment)를 외부 전문업체와 진행해 확보된 데이터를 체계적을 관리,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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