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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별 특화 상장 활성화 총력"(종합)

기사입력 : 2022-01-2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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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기자간담회 4대 미션 발표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도입 추진
MSCI 선진시장지수 편입 추진 지원
대체거래소(ATS) 설립 대응

한국거래소는 25일 오전 서울사옥 컨퍼런스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혁신선도 자본시장을 향한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손병두 이사장이 혁신선도 자본시장을 향한 핵심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거래소(2022.01.25)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거래소는 25일 오전 서울사옥 컨퍼런스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혁신선도 자본시장을 향한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손병두 이사장이 혁신선도 자본시장을 향한 핵심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거래소(2022.01.25)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시장별 특화된 상장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 사상 최대 IPO(기업공개) 활황 기조를 이어가겠습니다."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5일 거래소 서울사옥에서 2022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선도 자본시장을 향한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손 이사장은 올해 거래소 4대 미션으로 ▲한국증시 레벨업 ▲확고한 시장신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니셔티브 ▲거래소 체질전환으로 선포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12대 역점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시장별 특화된 상장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미국 등 해외 IPO 시장 분석 등을 통해 K-유니콘기업 증시 입성을 촉진하고, 코스닥 신 유망산업 특화 기술심사 역량은 강화하기로 했다.

기본예탁금(3000만원) 폐지 등 활성화 방안에 따라 코넥스시장 투자자 접근성 제고 및 이전상장 제도 개선 등에 힘쓰기로 했다.

4분기 내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도입을 추진한다. 코스닥 기업규모, 성장단계 별 맞춤형 상장관리가 가능하도록 시장구조를 개편한다.

기관투자자, 혁신산업을 연결하는 다양한 테마형 투자상품 공급 등 안정적 수요기반도 확충하기로 했다.

정부 입법 일정에 맞춰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상장을 통한 비상장기업 성장자금 지원도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거래소는 정부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시장지수 편입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달러-원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중앙청산을 통해 외환거래 편의를 제고하고 환 리스크 헤지 기능을 제공한다.

호가단위(Tick Size) 축소 추진, 차세대 IT 인프라 구축, 알고리즘거래 안정적 관리체계 도입 등을 통한 선진 시장환경 구축에도 힘을 싣는다.

상장기업 경영건전성과 주주권리 보호 관련 시장이슈에 대응해 투명하고 공정한 상장관리 및 소수주주 의견반영 절차 등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이슈 중 하나인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시 투자자 보호에 힘쓰기로 했다.

상장 직후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지분매도와 관련해 투자자보호 측면과 스톡옵션 취지 등을 고려한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기업 상장유지 확약사항 이행점검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치테마주 등 기획감시·신속심리, 불법공매도 모니터링 강화, 증권범죄 규제기관 공조 등을 통해 불공정거래도 철저히 근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장내외 결제안정성을 위해 중앙청산 리스크관리를 강화한다. 증거금 산출방식 개선, 과다위험 회원 추가증거금, 적격 CCP(중앙청산소) 인증 취득 등이 꼽힌다.

또 상장기업 ESG 정보공개를 내실화하고,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의무공개 단계적 확대에 대비한 기준도 개선한다.

ESG 테마형 ETF(상장지수펀드), ETN(상장지수증권), ESG 성과가 연동돼 채권 수익구조가 결정되는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등 신상품 라인업을 확충한다.

탄소배출권거래 참가대상도 확대한다. 2021년 하반기 증권사 자기매매 허용에 이어 올해 증권사를 통한 위탁매매 참여 허용을 추진한다.

거래소 비즈니스 유닛의 전문성과 확장성을 제고하고, 대체거래소(ATS) 설립에 대응해 제도, 인프라 및 투자자 편익 향상에 주력하기로 했다.

3중 백업 시장운영 통해 위기상황의 견고한 시장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뉴미디어 등을 활용한 시장참가자와 다양한 소통도 확대한다.

RPA 업무자동화, 스마트워크 조성 등 디지털 조직혁신도 촉진하기로 했다.

손 이사장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면밀하게 시장상황을 분석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 균형감과 속도감 있게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2022년 한국거래소 4대미션과 12대 핵심과제 / 자료제공= 한국거래소(2022.01.25)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한국거래소 4대미션과 12대 핵심과제 / 자료제공= 한국거래소(2022.01.25)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손 이사장은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 문제에 대해 "국회에서 내부자 주식거래 사전신고 법제화안, 상장 이후 스톡옵션 매각 일정 기간 금지안 등이 논의되고 있는데, 법제화를 통해 중론이 모이면 거래소에서도 상장 과정에 참고해서 이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개인적으로는 스톡옵션 행사 자체를 금지하는 안은 시장 친화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신고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에 행사하게 하는 식의 간접 규제가 선진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물적분할 후 '쪼개기 상장'에 대한 이슈에 대해 손 이사장은 "물적분할 시 기존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이나 신주인수권을 부여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는데, 자본시장법, 상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거래소가 상장 심사 때 ESG 항목 차원에서 검토하는 것은 소프트한 부분으로 법과 규정 개정없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횡령 사태에 휩쓸린 오스템임플란트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 결정 연기에 대해 손 이사장은 "검토에 필요한 자료가 충분히 제공되지 못했기 때문에 미뤄졌다"며 "신중한 판단을 위한 것으로 통상적으로도 있는 일이고 이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공매도 완전 재개 여부 시기에 대해서도 손 이사장은 "선진 자본시장으로 발돋움하려면 (공매도를) 전면 허용할 수 밖에 없고, MSCI 선진지수 편입을 논의하는 상황에서 공매도 제한을 유지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금융당국과 소통이 이뤄져야 하고, 컨센서스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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