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GB생명·KB생명·미래에셋생명·푸본현대생명·DB생명·AIG손해보험 등은 상반기 중으로 4세대 신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이 선보이는 신상품에 신규 가입자들은 가입할 수 없으며, 해당 보험사 실손 기존 가입 고객만 전환할 수 있다.
1~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가 현저히 적은 라이나생명(675건), AIA생명(2만1000건), ACE(1만3000건), AXA(5000건)의 경우, 추후 소비자 수요 등을 고려해 출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4세대 실손보험 상품 전환을 4월1일부터 신청할 수 있는 DB생명과 AIG손보는 9월31일까지 할인 신청이 가능하고, 5월1일부터 전환할 수 있는 미래에셋생명, 푸본현대생명 가입자는 10월31일까지 할인 신청할 수 있다.
보험사들은 전환 시스템도 마련한다. 현재, 4세대 실손 계약 전환 신청은 설계사나 고객센터를 통해서만 가능했는데, 앞으로 온라인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온라인으로 가입할 시 오프라인보다 3% 가량 저렴한 보험료가 적용된다.
금융당국도 4세대 전환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9일 '지속가능한 실손보험을 위한 정책협의체 발족 회의'를 개최하며 "보험사들이 4세대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도록 전환 현황을 주 단위로 점검하고, 실적을 경영실태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실손보험 신규 판매를 중단한 보험사 14개사 중 전환용 4세대 상품을 제공하는 보험사가 4곳밖에 되지 않아 문제가 제기됐다. 보험료 부담으로 인해 4세대 실손으로 갈아타기를 희망하더라도 기존에 가입한 보험사에서 전환용 상품을 제공하지 않으면, 1~3세대를 해지하고 4세대를 취급하는 타 보험사에 신규 가입해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4세대 실손보험 신규 가입은 어려운 상태다. 최근 실손보험 가입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50대 이상 고객은 받아주지 않거나 엄격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 타사 4세대 상품에 신규 가입을 하면, 오는 6월까지 전환자에게 1년간 제공되는 보험료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전환 할인은 동일 회사 내 전환 계약에만 적용돼서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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