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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는 건설CEO 신년사] 롯데건설 하석주 사장, ‘조직 전반 혁신’ 지속성장 기반 강조

기사입력 : 2022-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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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전년보다 두 배…“수익성 중심 경영 성과”
마곡 복합개발사업 줄줄이 수주…디벨로퍼 역량 고도화

▲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미지 확대보기
▲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조직 전반의 혁신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 강화의 해!’라는 슬로건과 함께 올해 우리가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할 수익성 중심 경영과 지속 가능 경영에 대한 당부를 드리면서 새해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수익성 중심’과 ‘지속 가능’ 경영을 주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3분기 롯데건설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6.6% 증가한 영업이익 173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4186억원으로 2020년 연간 영업이익(3593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3분기 매출도 1조3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했다. 누적 매출액은 4조138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1~3분기까지 매출액은 3조6615억원이었다.

도시정비사업 수주액도 2년 연속 2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롯데건설은 연말까지 막판 저력을 발휘, ‘수원 권선 삼천리2차’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권을 따내며 도시정비사업에서 총 2조2230억원을 수주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하석주 대표이사가 강조해오던 내실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 성과”라며 “하남미사 지식산업센터, 롯데몰 의왕 등 대형 준공 사업장과 오산원동 등 주택, 건축 사업장 착공 등이 안정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결과다”고 말했다.

하석주 사장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재무구조의 내실화를 이끌고 있다.

하 사장은 지난해 원가 절감 목표를 100% 달성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러한 하 사장의 기조에 맞춰 롯데건설은 수주에서부터 설계·시공·AS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원가 절감을 이뤄낼 수 있는 ‘전사적인 원가 관리 체제’를 시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단순히 도급형 사업 형태를 넘어 직접 사업 발굴·기획부터 금융조달·건설·운영관리 등 사업 전체를 총괄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디벨로퍼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하 사장은 종합 디벨로퍼 역량을 고도화해 새로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데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롯데건설은 디벨로퍼 강화 차원에서 복합개발팀을 추가로 신설했다. 기존 주택사업본부 산하에 있는 복합개발팀은 5개에서 6개로 늘어났다.

대형 복합개발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롯데건설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이스(MICE) 복합개발사업,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101 역세권 개발사업, 하남 H2 프로젝트 등을 수주한 바 있다.

복합개발사업은 대규모로 진행되며 조 단위 사업비로 수익성이 높아 하 사장의 수익성 중심 경영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

인천 검단신도시 101 역세권 개발사업은 복합문화공간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 1조2000억 규모로 문화와 상업이 어우러진 상징적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이 IBK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하남 H2 프로젝트(사업규모 1조6000억원)는 하남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친환경 힐링 문화복합단지 조성 사업이다.

특히 마곡 마이스 복합개발사업은 사업 규모만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마곡지구 내 컨벤션센터, 호텔, 문화 및 집회시설 등 마이스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 5월 착공해 2024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르웨스트를 선보이며 단지 내 노인복지주택을 적용한다. 롯데건설은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대비해 실버주택과 같은 신규 사업을 주도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건설은 마곡 마이스, 인천 검단 101 역세권 개발사업, 하남 H2 등 굵직한 복합개발사업을 수주하며 이미 복합개발사업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며 “다수의 수주를 통해 입증된 복합개발사업 역량과 롯데그룹 내 유통, 호텔 및 레저사업 등의 시너지 효과를 더욱 키워나가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 사장은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했다.

▲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이스(MICE) 복합개발사업 전체 조감도. 사진제공 = 롯데건설이미지 확대보기
▲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이스(MICE) 복합개발사업 전체 조감도. 사진제공 = 롯데건설
특히 플랜트 부문을 공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플랜트 사업은 프로젝트 수주, 설계, 조달, 시공을 포함해 사전조사, 파이낸싱, 유지 보수 등 서비스 분야까지 그 사업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는 플랜트 부문에서 인력을 대거 채용하며 역량을 키웠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롯데건설의 플랜트 인력은 672명으로 전년(622명)보다 10% 늘어났다. 전체 매출에서 플랜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지난 2018년 5.6%(3330억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12.5%(3443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건설은 강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의 석유화학산업의 발전 토대를 구축하는 라인(LINE)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39억 달러(한화 약 4조7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북서쪽으로 약 9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찔레곤 지역 약 99만여㎡ 부지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완공은 2025년이 목표며 이후에는 연간 에틸렌 100만 톤, 프로필렌 52만 톤, 폴리프로필렌 25만 톤, 부타디엔 14만 톤 등을 생산하게 된다.

또한 롯데건설은 폴리프로필렌, 벤젠·톨루엔·자일렌, 부타디엔 생산 시설과 유틸리티 기반 시설 및 항만시설 등을 포함해 16억3200달러(한화 약 1조9056억원) 규모의 EPC를 수행한다.

이번 수주로 향후 주력 시장인 동남아 지역에서의 석유화학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건설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중대재해를 근절하기 위해서도 앞장서는 모습이다. 하 사장은 안전사고 예방에 대해 회사의 근원적 책무라고 여기고 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궁극적인 가치를 훼손하고 단기적 기능의 측면만 바라보며 움직인다면 회사의 손실 여부를 떠나 결코 생존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롯데건설은 안전 관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안전보건경영실’을 격상하고 별도로 안전팀을 신설하는 등 대대적으로 확대 개편했다.

안전보건운영팀은 안전에 대한 예산 편성 및 집행, 안전보건관계자 인력 배치,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운영, 종사자 의견을 받는 업무를 수행하고 예방진단팀은 의무 이행 점검 결과에 따른 추가 지원 여부와 실태파악 업무를 수행한다. 교육훈련팀은 교육 계획수립 및 이행, 안전보건문화 확립과 안전관리 전문가를 양성한다.

또한 건축, 주택, 토목, 플랜트 등 각 사업본부 내에 본부장 직속으로 안전팀을 별도로 신설했다. 안전보건 의사결정기구인 안전보건 임원 협의회와 안전상황실TFT를 운영한다.

이와 더불어 현장 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인력, 시설, 장비를 지원하는 현장지원비와 안전보건 애플리케이션과 안전보건 교육 연구 등에 필요한 연구개발비, 안전보건 관계자 점검, 교육, 포상에 필요한 안전보건경영실 운영비, 현장안전보건관리비, 본사의 안전보건 예산 등 기존보다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측은 “이번 안전보건 조직 개편과 예산 투자 확대를 통해 전사 차원에서 안전 관리 강화에 힘쓸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안전이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라는 기본을 지켜 안전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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