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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 신협 대출 증가폭 '역대 최대' 찍었다

기사입력 : 2022-01-1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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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권 '풍선 효과' 뚜렷
부동산 대출 수요 대폭 증가

한강변 아파트 전경. /사진제공=장호성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한강변 아파트 전경. /사진제공=장호성 기자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 등 상호금융업권의 대출액이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 대출 중 부동산 관련 대출 수요가 비은행으로 몰린 영향이 컸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새마을금고의 총 대출잔액은 173조730억원으로 한 달 전(167조7432억원)보다 5조3298억원(3.17%) 늘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협도 총 대출잔액 92조5505억원을 기록하며 한 달 전(90조2340억원)보다 2조3165억원(2.56%)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10월 대비 11월 대출액이 2조5541억원 늘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액을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은행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따라 비은행으로 쏠리는 '풍선 효과'가 확대됐고,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 등으로 부동산 매입·개발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대출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은행이 지난달 말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비은행 기업 대출은 51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비은행 기업 대출 증가는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상호금융권에서 급증했다.

지난 2016년 이후 지난해 9월까지 상호금융권의 기업 대출은 209조원 늘어 전체 비은행 기업 대출 증가액의 59.6%를 차지했다. 새마을금고를 제외한 비은행 기업 대출은 277조7000억원 증가했는데, 이 중 부동산 관련 기업 대출은 169조원(60.8%)을 차지했다.

한은은 "비은행권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부동산 관련 기업 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한 것이 비은행 기업 대출 증가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바라봤다.

문제는 부동산 여신 규모가 증가하면 관련 연체율도 높아지고,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함에 따라 금리 상승 시 집값이 급락할 경우 비은행권의 부실화 우려가 커진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금융은 리스크 발생 시 실물 경제로 위험이 전이되는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데, 통상 은행보다 비은행 금융기관이 먼저 타격을 입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농·축협 조합과 신협 등 상호금융권의 부실을 막기 위해 부동산업과 건설업에 대한 대출 규모를 제한하는 '신용협동조합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상호금융 감독규정 개정안에 따라 농협, 수협, 산림조합, 신협은 부동산업과 건설업 대출을 각각 총대출의 30% 이내에서 유지하고, 합계액은 총대출의 50% 이내까지만 가능하도록 강화됐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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