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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오늘) 올해 첫 한은 금통위…기준금리 '1월 인상론' 전망 무게

기사입력 : 2022-0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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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불균형·물가상승 부각…연준 '빠른' 긴축 압력
시장은 대선 이슈 지목…'숨고르기' 동결 가능성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1.11.25)이미지 확대보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1.11.25)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14일(오늘) 2022년 1월 새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불균형에 따른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가 예상되는 데다 물가 고공행진 요인도 압력 요소다.

미국 연준(Fed)의 조기 긴축 가능성과 한국 대선 측면에서도 시장 안팎에서 '1월 인상론'이 힘을 얻는 모양새다.

다만 이달 '숨 고르기' 동결 전망도 적지 않다.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이날(14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금통위는 직전인 2021년 마지막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25bp(1bp=0.01%p)를 올려 '제로금리'를 탈피하는 인상을 단행한 바 있는데, 연속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기준금리가 1.25%로 인상될 경우 코로나19 발발 직전으로 돌아가는 셈이 된다.

'영끌', '빚투' 등 누적된 가계부채에 따른 금융불균형 우려, 공급병목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인플레이션 우려 등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이 가능한 여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연준의 조기 긴축 가능성을 감안해도 금통위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시각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연준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대거 풀린 시장 유동성을 거두어들이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빠르면 올해 3월까지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또 최근 공개된 2021년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의사록의 경우 '예상보다 이른' 금리인상 가능성, 또 이후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을 시사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2월보다 1월 인상론' 배경으로 3월 국내 대선 변수가 지목되기도 하고 있다. 일단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현 총재의 임기 내 1회 인상은 반영하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한은이 그동안 선제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한 여건에서 이번에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021년 12월에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이 국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미 좀 움직일 수 있을 때 미리 (기준금리 인상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연준의 속도에 따라서 피동적으로 끌려가는 리스크는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채권전문가들도 비교적 팽팽하지만 인상보다 동결 전망이 앞서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2021년 12월 31일~2022년 1월 5일 채권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0명 중 57명(57%)이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는 43명(43%)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기준금리 결정의 만장일치 여부, 또 소수의견 추이가 주목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통위를 하루 앞둔 전일(13일) 국고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전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4.5bp(1bp=0.01%p) 하락한 연 1.953%로 마감했다.

2년물과 5년물은 각각 3.9bp, 2.8bp 내린 1.808%, 2.159%로 집계됐다.

10년물, 20년물, 50년물은 각각 3.1bp, 2.2bp, 2.1bp씩 하락한 2.397%, 2.386%, 2.351%로 마감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 자료출처= 한국은행 홈페이지(2022.01.13 조회 기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 자료출처= 한국은행 홈페이지(2022.01.13 조회 기준)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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