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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담은 펀드 '줄줄이'…전개상황 '촉각'

기사입력 : 2022-01-05 19:16

(최종수정 2022-01-06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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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억원 '횡령사태'에 주권거래정지
코스닥150 편입돼 있어 ETF도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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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오스템임플란트에서 발생한 역대급 '횡령 사태' 여파가 펀드 시장에도 긴장 요소가 되고 있다.

현재 거래 정지된 오스템임플란트가 국내 1위 임플란트 제조업체로 코스닥150 지수에 편입돼 있던 만큼 주식을 담은 펀드가 다수였다.

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1년 9월 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를 담고 있는 국내 펀드는 100여 개에 달한다.

이후 변동치를 감안하더라도 오스템임플란트가 코스닥시장 대표 지수인 코스닥150 편입 종목이라는 점에서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펀드의 경우 이전 기준가격 적용치가 향후 하락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잠재돼 있는 등 투자자들에게 긴장 요소가 될 수 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ETF(상장지수펀드)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집계된다.

패시브 ETF는 지수 편입 종목을 복제하는데 오스템임플란트가 코스닥150 지수에 편입돼 있기 때문이다.

5일 기준으로 'TIGER 코스닥150(1.24%)', 'KBSTAR 코스닥150(1.26%)' 등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ETF의 경우 오스템임플란트를 1.2%대 비중으로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마형 ETF 중 'TIGER의료기기'와 'TIGER코스닥150바이오테크'의 PDF(납부자산구성내역) 항목에서도 각각 7.19%, 3.88% 비중으로 오스템임플란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IGER 의료기기'와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는 각각 'FnGuide 의료기기 지수'와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지수 구성이 변경돼야 종목을 삭제하거나 비중을 조정할 수 있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하면서 현재 오스템임플란트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된 만큼 여러모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마땅치 않다고 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주권 매매거래 정지 상황에서는 사실상 기다려야 하는 수밖에 없다"며 "현재로서는 거래 재개 여부를 지켜봐야 하고 상장폐지까지 모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펼쳐 놓고 대응 방안을 모색할 수 밖에 없다"고 제시했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자금관리 직원 이모 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서울 강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2021년 12월 31일)했다고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공시했다. 횡령 금액은 1880억원 규모에 달한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월 24일까지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한다.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는 매매거래정지 해제가 안내되며, 만약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판단되면 영업일 기준 20∼35거래일동안 실질심사를 거쳐 기업심사위원회가 열리고 여기에서 상장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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