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쿠팡은 자사 구독서비스인 와우멤버십 가격을 처음으로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했다. 쿠팡 측은 따로 인상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며 쿠팡와우 서비스를 통해 누릴 수 있는 10가지 혜택을 강조했다.
쿠팡의 주가 역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상장 직후 69달러(한화 약 8만25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3일 장마감 기준 28.72달러(한화 약 3만43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약 60% 감소한 수치다.
업계는 적자를 탈출하고 사업 정상화로 가는 길목에서 쿠팡이 불가피하게 자사 구독서비스인 ‘쿠팡와우’의 가격을 인상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쿠팡 측은 꾸준히 회사의 캐시카우가 자사 멤버십 서비스라고 주장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전년 대비는 물론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 축소가 가시화되어야 한다”며 “신규 사업 비용 부담을 기존 사업 정상화로 극복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보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너도 나도 구독 경제, 가격 인상 파급력은?
이번 쿠팡와우 가격 인상으로 회사의 구독경제 서비스의 경쟁력에 대해 의문도 제기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구독 경제 서비스로 흑자를 보는 이커머스는 드물다”고 말할 정도로 국내 구독 경제 시장은 매우 치열하고 이번 가격 인상으로 저렴하다는 가장 큰 장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실제 네이버의 구독서비스 가격도 매월 4900원, 11번가와 함께하는 SKT 우주패스도 매월 4900원이다. 인상된 쿠팡와우의 가격가 별 차이가 없다.업계는 이번 인상으로 큰 고객 이탈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쿠팡이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상품 구색,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 쿠팡플레이 시청 등 부가 서비스를 감안한다면 로켓와우 멤버십은 여전히 가성비 있는 서비스다”고 했다.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역시 “쿠팡의 와우 경험이 가격 대비 소비자에게 주는 혜택이 더 크기 때문에 이번 가격 인상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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