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국내 대부업체가 1년 반 만에 177개나 증가했지만, 대부업 이용자 수는 약 16만명이 감소했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대부업자 영업 전환 등의 사례가 잇따르면서 이같은 현상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빌표한 '2021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대부업자 수는 8678개로 지난해 말 대비 177개가 증가했지만, 대부업 이용자 수는 123만명으로 동기간 대비 15만9000명 감소했다.
대부업 이용자 수는 2018년 말 221만3000명, 2019년 말 177만7000명, 2020년 말 138만9000명, 2021년 6월 말 123만명을 기록했다. 일본계 대부업체의 영업변화와 대부업체의 저축은행·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로의 전환, 정책금융상품 공급 확대 등에 따른 영향으로 이용자 수가 감소했다는 관측이다.
대출잔액은 14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0억원 감소했다. 2018년 말 17조3000억원, 2019년 말 15조9000억원, 2020년 말 14조5000억원, 2021년 6월 말 1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대부업의 신용대출은 감소했으나, 담보대출 취급이 확대되면서 총 대출잔액은 전년도 말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대출 잔액 가운데 신용대출은 6조9751억원으로 48.1%, 담보대출은 7조5390억원으로 51.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보대출은 전분기보다 5.2% 늘며 증가 추세다.
지난 6월 말 기준 대부업체의 평균 대출 금리는 15.8%로 나타났다. 자산 100억원 이상의 대형 법인의 신용대출 금리 인하 영향으로 전년보다 0.5%포인트(p) 하락했다.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은 7.3%로 전년 대비 1.0%p 하락했다. 평균 대출금리는 2018년 법정 최고금리 인하 이후 지속 하락하는 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7월 7일 법정 최고금리가 20%로 추가 인하된 만큼 저신용자 신용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며 "정책서민금융공급 확대와 대부업 제도개선, 중금리 대출 확대 및 불법사금융 근절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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