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는 러시아 발틱 콤플렉스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약 1.6조원(약 11억 7천만 유로)이다. DL이앤씨는 설계와 기자재 조달을 담당한다.
DL이앤씨는 2019년 12월부터 이 사업의 기본설계를 담당해왔다. 기본설계는 플랜트의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로 설계와 견적의 기초를 설정하는 과정이다. 기존에는 유럽의 주요 건설사들이 사실상 독점해 온 분야다. DL이앤씨는 기본설계를 통해 러시아 사업주로부터 역량을 인정받아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되었다.
DL이앤씨는 기본설계부터 본 공사까지 수주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본설계에 참여하면 본 공사에서 예상되는 난관들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서 프로젝트 전반에 걸친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최적화된 상세설계로 효율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어서 본 공사 수주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보유국이자 생산국이며, 글로벌 3대 산유국이다. 북극해에 매장되어 있는 약 150억톤의 석유와 약 100조㎥의 천연가스 개발 계획을 가지고 있다. DL이앤씨는 시장다변화를 위해서 러시아의 잠재력에 주목해왔다. 지난 2015년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섰다.
러시아는 그 동안 국내 건설사들이 주력해온 중동과 아시아 지역과는 기후조건이 확연히 다르고 언어적, 기술적 장벽이 있어 공략이 어려운 시장이었다. DL이앤씨도 초기 여러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었으나 가스, 정유, 석유화학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실적을 쌓아왔다. 2016년부터는 유럽의 선진 건설사들이 독식해온 기본설계 분야에 진출하였으며 올해 초 모스크바 정유공장 프로젝트와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본격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DL이앤씨 유재호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그동안 한국 건설 회사에게는 넘기 힘든 장벽으로 여겨졌던 러시아 시장에서 따낸 대형 수주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며 “디지털 혁신과 BIM 기반의 설계 역량을 더욱 강화해 향후 확대가 예상되는 러시아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굳건하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