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지난해 한성희닫기한성희기사 모아보기 대표이사 사장을 수장으로 맞으며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등급을 받고 시공능력평가 4위에 복귀한 바 있다.
한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연임에 성공하며 포스코건설을 다시 이끌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 사장은 1993년 포스코에 입사해 30년간 정통 ‘포스코맨’으로 활동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과 포스코 홍보실장·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 등 요직을 두루 지낸 그는 그룹 내 경험과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2019년 말 정기 임원 인사를 거쳐 지난해 1월 포스코건설의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이후 올해 3월에는 연임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는 재무부담 완화 등으로 향후 안정적인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신평사들이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 사장 취임 전 2019년 상반기 포스코건설의 부채비율은 136.6%이었으나 지난해 121.0%에서 올해 3분기 114.7%까지 내려갔다.
실적도 두드러지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5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015억원)보다 18.4% 증가했다. 매출도 5조7173억원을 기록해 전년(5조6669억원) 대비 0.9% 소폭 늘어났다.
당기순이익도 ▲2018년 3573억원 ▲2019년 3589억원 ▲2020년 4728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실적 성장 배경에는 도시정비사업이 있다. 조합원들이 원하는 부분을 파악하고 제안했기에 수주라는 결실을 맺었다”며 “리모델링 사업에서도 수주액 1조원을 달성하면서 도시정비사업에서 상당수 실적을 쌓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사상 처음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 ‘3조 클럽’에 가입했다. 포스코건설의 올해 수주 실적은 3조6916억원으로 작년보다 1조원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쓰고 있다.
현재 포스코건설은 정비사업 1위 자리를 놓고 현대·대우건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1위인 현대건설과 격차는 2700억원 정도다.
특히 리모델링 사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올해 포스코건설은 ▲송파 가락쌍용 1차(2085억원) ▲수원 삼성태영(2858억원) ▲용인 수지동부(1778억원) ▲용인 광교상현마을 현대아파트(1927억원)에 이어 신도림 우성 3, 5차(1978억원)까지 수주하며 공사금액 기준 총 1조626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포스코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호실적을 보고 한 사장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는 평이다. 한 사장은 취임 직후 주택 브랜드인 ‘더샵(THE SHARP)’을 11년 만에 리뉴얼한 바 있다.
서울 강남지역에서는 홍보관인 더샵 갤러리도 운영하고 있다. 이어 지난달에는 재단장한 더샵과 통일감을 주기 위해 9년간 사용해오던 주거 서비스 브랜드인 ‘온마음서비스’를 ‘블루엣’으로 변경했다.
아울러 입주민의 주거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연계한 입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입주민 생활만족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모바일 기반 하자보수 시스템을 개선해 고객의 편의성도 증대해 나아갈 계획이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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