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신제품에서 잇따라 히트작을 내는 배경에는 압도적인 연구개발(R&D) 투자가 있다.
우선 국민 라면 ‘신라면’의 새로운 형태로 관심을 끌었던 ‘신라면 볶음면’은 출시 이후 3주만에 1100만 개가 판매되며 라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 출시된 라면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이었다.
농심이 공식 페이스북에 업로드한 출시 예고 포스터에는 신라면볶음면 출시를 환영하고 주변 지인들에게 알리는 댓글이 8600여 개나 달리기도 했다.
‘카구리 큰사발면’은 너구리에 카레를 넣어 먹는 레시피로 온라인 상에서 인기 메뉴로 사랑받는 라면 메뉴였다. 그러자 농심은 소비자들이 더욱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너구리에 카레를 넣은 ‘카구리 큰사발면’을 개발했다.
‘카구리 큰사발면’은 지난 10월 출시됐는데 한 달 만에 230만 개 이상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시장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었고, 일부 유통점에서는 품귀현상까지 벌어졌다.
신제품 인기는 라면뿐만 아니라 제과 부문에서도 나타났다. 농심이 지난 10월 새롭게 선보인 ‘새우깡 블랙’은 출시 2주만에 220만 봉이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는 최근 수 년간 출시된 스낵 신제품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이다.
‘새우깡 블랙’은 새우깡의 고급스러운 변신이라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농심이 출시를 앞두고 진행했던 온라인 라이브 쇼핑에서는 30분이 채 되지 않아 준비한 5000 세트가 모두 판매될 정도로 소비자들 반응이 엄청났다.
농심이 이처럼 내놓은 상품마다 뜨거운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이유는 뭘까. 바로 적극적인 ‘R&D’ 투자다.
농심은 매년 전체 매출의 1% 수준을 R&D 비용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273억 원을 R&D에 투자했다.
올해에도 3분기까지 196억 원을 투자하며 전년과 비슷한 비율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경쟁사와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농심과 라면, 제과 분야에서 경쟁하는 업체들 R&D 비율은 연 매출 대비 평균 0.5% 수준이다. 0.5%를 넘지 않는 기업도 있다. 경쟁사들 매출을 고려했을 때 평균 100억 원 미만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농심은 경쟁사들과 다른 압도적 R&D 투자를 통해 신라면, 새우깡 등 대표 브랜드 외에 뚝불면, 새우깡 블랙 등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최근 등록된 ‘라면제품 포장불량 검출시스템’ 등 특허168건, 기타 디자인 등록 245건, 상표등록 2285건을 비롯해, 미국·일본·중국·유럽 등 약 80여 개국, 650여 건 해외 지식재산권을 소유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1981년 라면 스프 전문공장으로 만들어진 안성 공장 등 R&D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통해 많은 히트 상품이 나왔다”며 “높은 R&D 투자는 신제품 인기의 비결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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