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확실히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 1~10월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7만 9521대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97.4%나 증가했다.
그럼 전기차가 답일까? 그렇지 않다. 실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7만 8629대가 판매됐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 증가량도 하이브리드(약 13만대)가 전기차(약 7만대) 보다 앞선다.
그렇다면 조금 구체적으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갖는 장·단점을 따져보고 각각 대표적 모델을 살펴보자.
반면 전기차는 초기 구매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부의 전기차 육성 정책에 따라 최대 차값의 절반을 보조금 형태로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차량 설계단계부터 불필요한 내연기관 부품 공간을 없앤 전용전기차 등장으로 공간성은 오히려 강점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아직 전기차를 꺼려하고 있다. 이유는 충전 문제가 크다. 30분 만에 초급속 충전이 가능한 기술도 속속 도입되고 있지만 충전소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내부공간이 걱정된다면 하이브리드 SUV에 눈을 돌려볼 만하다. 기아는 지난 10월 5세대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다. 국산 SUV 최초로 주행 신기술인 ‘E-라이드’가 탑재된 차량이다.
이는 과속방지턱 등 둔턱을 통과할 때 출렁거림을 완화시켜 보다 편안한 승차감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디젤 모델에서 지원하던 ‘오토 터레인 모드’도 탑재했다.
오토 터레인 모드는 차량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스로 노면을 감지해 눈·모래·진흙 등에 최적화한 주행모드로 알아서 바꿔주는 기능이다. 운전자가 노면 상태에 따라 다이얼을 돌려가며 주행모드를 바꿔야 했던 일반적인 터레인 모드 보다 한층 편리해진 셈이다. 복합연비는 최대 15.2km 수준이다.
전기차는 올해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한 현대차 아이오닉5가 있다. 아이오닉5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가능해진 플랫 플로어와 한눈에 봐도 긴 축간거리로 여유로운 탑승자 거주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실내 이동 편의성이 향상됐다.
실내 공간 활용의 백미는 ‘유니버셜 아일랜드’이다. 기존 내연기관의 센터 콘솔 자리에 위치한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15W 수준 고속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고, 위 아래로 나뉜 트레이 구조를 갖췄으며 하단 트레이의 경우 노트북이나 핸드백 같은 수화물을 수납할 수 있다.
수입 전기차 가운데서는 내년 국내 출시를 앞둔 폭스바겐 ‘ID.4’가 눈에 들어온다. 폭스바겐 ID.4는 단종 모델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차량 디자인을 가진 폭스바겐 비틀을 꼭 빼닮았다.
기능적으로는 운전자 편의성 향상에 주력한 모델이다. ID.4는 주행시 내비게이션 정보를 차량 전방 유리창에 3차원 입체 이미지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해외 기준으로 차량 가격은 4000만원 후반에서 5000만원 초반대를 형성한다. 한국에서 전기차 보조금 전액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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