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예탁원, 금융투자상품 정보 공유 맞손…모니터링 강화(종합)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사전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예탁결제원과 협력한다.

금감원과 예탁원은 금융투자상품 정보 공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금감원은 예탁원이 금융회사 등으로부터 수집한 금융투자상품 제조정보 등을 매 영업일 공유한다.

e-SAFE, 펀드넷 등 자체 시스템을 통해 집합투자증권, 파생결합증권, 유동화증권 등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포괄적인 제조 정보를 보유한다.

금감원은 이번 MOU를 통해 고위험 금융상품 및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조기 선별하고 대규모 소비자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금융상품 단위의 종합적 모니터링 여건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사전 예방적 감독 강화의 일환으로, 제조-판매-사후관리 등 각 단계별로 개별 금융상품의 상세정보를 입수해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예탁원의 경우 올해 6월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을 오픈했고, 내년에는 비시장성자산 운용지시 지원시스템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가 예탁원에 제출한 자료를 활용함으로써 금융회사의 자료제출 부담 등을 크게 완화하고 자료의 정확성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오는 2022년 중 예탁원과 원활한 자료 공유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번 공유를 개시하게 된다.

이날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 금감원장과 이명호닫기이명호기사 모아보기 예탁원장이 참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양 기관장은 사모펀드 사태와 같은 대규모 금융소비자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예방적' 감독 강화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 했다.

양 기관장은 정보공유를 위한 업무협약이 대규모 금융소비자 피해를 사전 방지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기를 바라며 향후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