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하고 나서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29일(오늘) 국내 증시에 시선이 모아져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오미크론 쇼크로 일제히 2%대 급락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3%, S&P500지수는 2.27%, 나스닥지수도 2.23%씩 하락했다. 추수감사절 연휴 다음날로 오후 1시에 폐장했기 때문에 이 정도에 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럽 증시도 STOXX600 (-3.67%), DAX (-4.15%), CAC40 (-4.75%), FTSE100 (-3.64%) 등 크게 밀려 동반 급락했다.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면서 같은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1.20달러(0.1%) 상승한 온스당 1785.50달러에 마감했다.
코로나19가 증시에 다시 노이즈로 부상하며 위험회피 심리 확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단 국내 증권가는 기존 경로를 단기적으로 지연시킬 요인일 뿐 근본적인 훼손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변이 대응에 대한 백신 제조사들의 움직임과 학습효과, 전면 봉쇄에 대한 주요국들의 신중한 태도 등을 고려할 때 2020년 3월과 같은 급격한 시장 위축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또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긴축 속도가 주춤해질 수 있다는 점도 시장 충격의 완충 역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과매도 영역 진입 시 선별적으로 단기적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제언도 나온다.
강재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 소식에 신흥국 증시 과매도 영역에 진입하면 단기적 매수 기회"라며 "반등 시 추세 상승 기대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으며 글로벌 확산 여부 모니터링 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센티멘털에 흔들리지 말고 과도한 공포는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오미크론 변이 뉴스에 대해 과도한 공포감으로 시장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며 2주 내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해당 변이에의 백신 효과, 변이로 인한 사망자 추이 등 빠르게 객관적인 데이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객관적 정보 파악을 바탕으로 투자에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WHO(세계보건기구)에서도 밝히고 있듯 오미크론이 많은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는 것 외에는 변이에 대한 정보가 아직 부족하다"며 "특히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얼마만큼의 효능이 있는 지에 대한 분석에도 시간이 필요할 전망으로 과도한 공포는 물론, 낙관도 경계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