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건강사업 사내독립기업(CIC, Company-In-Company)를 100% 현물 출자 방식으로 분할한다고 2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신규 법인명은 ‘CJ Wellcare(웰케어)’이며 분할기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CJ제일제당은 2002년 ‘CJ 뉴트라’라는 브랜드로 건기식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비타민, 미네랄 등이 주류였던 시장에 ‘히비스커스’, ‘히알루론산’, ‘쏘팔메토’ 등 기능성 소재들을 내놓았다. 다이어트(팻다운), 눈건강(아이시안), 피부보습(이너비), 남성 시니어건강(전립소) 등은 모두 CJ제일제당이 창출한 기능성 시장이다. 특히 지난 2013년 7년 연구 끝에 업계 최초 국내 개발 균주(CJLP133)를 식약처로부터 개별 인정 받고 ‘기능성 유산균 시장’을 개척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빠른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해 식품사업에서 건강 사업을 분리하고 연구개발(R&D), 마케팅, 엉업 전 밸류체인에서 전문성을 높이는 등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CJ Wellcare는 유산균과 스페셜티 제품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시장 진화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유산균의 경우 독자 개발한 식물성 균주 기반의 'BYO유산균’ 브랜드를 대형화할 예정이다. 다이어트, 면역력 등 기능을 추가한 차세대 유산균 개발에 주력한다.
신규 기능성 원료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스페셜티 제품의 포트폴리오도 확대한다. 전립소·팻다운·이너비 등 기존 브랜드에 집중하면서도 새로운 기능성 카테고리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건강 R&D 센터를 별도로 두고 빅데이터 분석과 연구 리서치 기능 등을 강화한다.
특히 다가올 ‘개인맞춤형 건기식 시장’을 겨냥한 사업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 이미 유전자 분석 데이터를 갖고 있는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케어위드와 협업을 강화해 생애 주기별 개인 맞춤형 건기식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 생명과학 전문기업 천랩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을 인수했다. 이후 네덜란드 바타비아사를 인수해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도 진출했다. CJ제일제당은 이를 활용한 맞춤형 유산균 솔루션도 개발할 계획이다.
장승훈 CJ Wellcare 상무는 “지난 20년간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왔다면 앞으로 20년은 시장의 혁신과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CJ의 건강사업 노하우와 R&D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형 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소비자의 건강한 삶을 위한 ‘웰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