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 등 LG그룹은 오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연말 임원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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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생인 권 사장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금성사(현 LG전자) 사업기획실에 입사했다. 2001년 모니터사업부, 2005년 유럽 웨일즈 생산법인장, 2007년 신설 부서인 모니터사업부의 수장을 맡아 LG전자 LCD 모니터를 세계 1위에 올려놓은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권 사장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사상 최대 연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도 분기마다 LG전자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사상 첫 연매출 70조원 돌파에 도전한다. 또 생활가전 사업본부가 연일 실적을 개선시키며 글로벌 생활가전 1위 기업인 월풀의 연매출을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권 사장의 후임으로는 조주완닫기

LG전자의 신임 CEO로 내정된 조 CSO는 대표적인 해외통 인사로 꼽힌다. LG전자 캐나다·미국 법인장을 맡다가 지난해 신설된 CSO로 부임한 이후 전략 기획 및 미래 먹거리 개발 등을 담당해왔다.



신 부회장은 구 회장이 지난 2018년 말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9년 대표 취임 후 사상 최대 실적과 친환경 사업 등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LG그룹의 최장수 CEO인 차 부회장은 이번에 용퇴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2005년 취임한 뒤 16년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1953년생으로 나이가 많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LG 및 LG 주요 계열사는 매년 11월 각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함께 한 해 사업 성과와 내년 사업계획을 보고하는 사업보고회와 정기 임원인사를 진행해왔다. 올해 사업보고회는 지난 18일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LG는 외부 인사 대신 내부 인사를 단행하는 ‘순혈주의’ 인사를 이어갔지만, 구 회장 취임 후 외부 인사를 영입, 여성 임원 확대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재계에서는 취임 4년 차를 앞둔 구 회장이 올해도 ‘실용주의’와 ‘선택과 집중’이라는 기조 아래 혁신적인 인사를 단행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탓에 부회장단 및 CEO는 대부분 유임키며 ‘안정’을 택했지만, 임원진에는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하며 세대교체를 이어갔다. 특히 여성 임원은 역대 최다 승진자인 15명을 배출시켰고, 23명의 외부인재를 영입하며 전문역량 강화에 힘썼다.
당시 구 회장은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질적인 변화와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미래 성장과 변화를 이끌 실행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인사에선 ㈜LG COO에 권 사장을 내정하면서 급격한 세대교체보다는 점진적인 변화에 무게를 둔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선 이달 초 권 부회장이 자리를 옮기면서 ㈜LG가 구 회장 단독 체제로 바뀐 만큼, 별도의 대표를 선임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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