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 압력도 단기 영향권일 것으로 전망됐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각)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앞둔 파월 연준 의장의 재임을 결정했다. 경쟁자 브레이너드 이사는 부의장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파월은 2018년 2월 연준 의장으로 취임한 이후 현 임기를 거쳐, 두 번째 임기는 오는 2022년 2월부터 4년간 수행한다.
파월 의장 연임 결정 소식에 미국채 2년물 금리는 8.2bp(1bp=0.01%p) 급등한 0.588%를 기록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채 5년물 금리도 9.9p 급등한 1.317%를 기록해 역시 올해 연고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브레이너드 임명시 기대된 2022년 비둘기적(통화완화 선호) 연준 환경에 대한 베팅 되돌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유로달러 선물 시장에서 첫 인상 시점을 내년 6월로 100% 반영하기 시작하고 2023년에도 추가 세 차례 인상으로 2년동안 총 6차례 인상을 반영하면서 단기물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최근 바이든 지지율 하락이 인플레이션 영향이 크고 공화당원인 파월을 연임시킨 배경도 통화정책의 일관성을 통해 인플레이션 억제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되는 만큼 시장의 긴축 우려와 베팅은 당연한 수순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파월과 브레이너드 모두 팬데믹 이후 비둘기적 기조를 보여왔고, 이번 사이클의 연준은 최대 완전고용 달성이 금리인상의 전제조건임을 천명한 상황에서 강도높은 인상의 현실화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리포트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연임을 결정한 배경에는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통해 변화보다 미국 경제 안정을 유지하기 위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또다른 이유"라며 "파월 의장도 비둘기로 인정받고 있지만 브레이너드 이사는 슈퍼 비둘기로 평가받고 있으므로, 브레이너드 이사를 신임 연준 의장으로 선임하면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더욱 확산될 수 있고 이는 물가 안정에 주력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의지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상원 인준"이라며 "상대적으로 파월 의장의 인준이 무난할 가능성이 크며,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1조7500억 달러의 인적 인프라 투자 법안과 부채한도 협상과 관련 공화당과 결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파월 의장 연임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연임은 통화정책의 연속성이 유지된다는 측면에서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중립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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