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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최희문, 차별화된 ETN으로 ‘진격’

기사입력 : 2021-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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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인플레 국채 ETN 등 ‘온리원’ 전략
업계 9호 플레이어 진입…점유율 확대 속도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 사진제공= 메리츠증권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 사진제공= 메리츠증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최희문닫기최희문기사 모아보기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끄는 메리츠증권이 ‘새 먹거리’로 상장지수증권(ETN, Exchange Traded Note)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헷지에 유용한 물가연동채 ETN 등 국내 시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ETN을 대거 선보이며 차별화 전략으로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 ‘최초 ETN’ 줄 잇는 메리츠증권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1년 6월 ETN 시장에 진출한 메리츠증권은 최근 11월 17일 현재까지 총 31개 ETN을 발행해 상장했다.

이 중 채권 관련 ETN은 총 16종으로 분류된다. ETN은 원자재, 원유, 금리, 환율, 주식 등 기초자산 지수 변동과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증권사가 발행하는 파생결합증권으로,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증권이다.

메리츠증권은 2021년 6월 삼성, 신한, NH, 미래, 한국, KB, 대신, 하나에 이어 증권사 중 아홉 번째로 ETN 시장에 진입했다. 새로운 플레이어의 등장은 4년 만이다. 메리츠증권은 ETN 시장에 진출한 지 반년도 채 되지 않아 공격적으로 ETN 상품 라인업을 확대한 셈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 6월 17일 ▲메리츠 인플레이션 국채 ETN ▲메리츠 레버리지 인플레이션 국채 ETN ▲메리츠 미국 인플레이션 국채 ETN(H) ▲메리츠 미국 레버리지 인플레이션 국채 ETN(H)을 상장했다.

이 한미(韓美) 인플레이션 국채 ETN 4종은 국내 최초로 한국과 미국 물가연동국채에 기초하는 상품이다. 국내·외 소비자 물가지수가 고공행진하고 인플레이션 전망이 높아지면서 현금가치 하락에 대비한 투자 수요를 공략했다.

메리츠증권 측은 “물가연동국채는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따라 채권의 원금과 이자가 같이 증가하는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헷지 자산”이라며 “고액자산가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누구나 주식 시장에서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메리츠 국채30년 ETN ▲메리츠 레버리지 국채 30년 ETN ▲메리츠 인버스 국채30년 ETN ▲메리츠 인버스2X 국채30년 ETN 등 4종이 지난 9월 9일자로 상장됐다.

이 ETN 4종은 30년 만기 초장기 국고채를 기초로 하는 최초의 ETP(상장지수상품)이다.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금리 변동성이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장기채권 ETN을 다양한 배율로 상장한 경우다.

메리츠증권 측은 “개인투자자들도 장외시장에서 기관 중심으로 거래되는 30년 만기 국고채를 소액으로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메리츠 국채10년 ETN ▲메리츠 레버리지 국채10년 ETN ▲메리츠 인버스 국채10년 ETN ▲메리츠 인버스2X 국채10년 ETN ▲메리츠 미국채10년 ETN(H) ▲메리츠 레버리지 미국채10년 ETN(H) ▲메리츠 인버스 미국채10년 ETN(H) ▲메리츠 인버스 2X 미국채10년 ETN(H) 등 8종이 지난 11월 8일자로 상장됐다.

메리츠증권 측은 “장기금리를 대표하는 국채10년물과 미국채10년물 추종 ETN”이라며 “레버리지와 인버스2X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종목들을 동시에 상장하는 것은 최초 사례”라고 제시했다.

◇ 운용사 ETF 추격하는 ‘증권사 ETN’

ETN 시장은 2020년 4월 마이너스(-) 유가 사태 이후 수그러들었다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1년 10월 말 기준 ETN 지표가치 총액은 약 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가 만기까지 ETN을 보유할 때 증권사로부터 상환받는 금액인 지표가치 총액이 8조원을 넘긴 것은 2014년 개장 이후 처음이다. 상장 ETN은 10월 말 현재 245개로 집계됐고, ETN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766억원 규모로 커졌다.

메리츠증권도 2010년 2월부터 수장을 맡고 있는 최희문 대표이사 부회장 체제에서 최근 차별화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ETN에 공을 들이고 있다.

ETN은 증시에 상장돼 거래된다는 점에서 최근 인기몰이 중인 ETF(상장지수펀드)와 ‘쌍둥이’처럼 여겨지지만 차이는 있다. ETN은 파생결합증권으로 증권사가 발행주체로 신용위험이 있으며 만기도 있다.

반면 ETF는 집합투자증권이고 발행주체는 자산운용사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서로 대체재적인 투자처가 되는 만큼 증권사들이 ETN 발행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다변화 시도 속에 메리츠증권은 실적도 순항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2021년 3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5932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만에 2020년 연간 순이익(5651억원)을 뛰어넘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647억원으로, 연간 기준 ‘영업익 1조 클럽’을 겨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결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0%으로 두 자릿수이고, 2021년 3분기 말 자기자본은 5조786억원을 기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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