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그룹장과 CA(변화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신(新) 인사제도 도입 관련 설명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삼성전자 그룹장은 대개 전무·상무급이다. CA는 각 부서에서 사내 주요사항을 전달하고 기업문화를 공유하는 역할을 맡는다.
삼성은 이러한 고가 평가 등급별 비율을 변경할 방침이다. 상위 10% 직원에게 부여하는 EX 등급 비율은 유지하되, 25%로 한정했던 VG 등급 비율은 폐지한다. 사실상 EX를 제외한 나머지 등급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되는 셈이다.
또 현재 상급자가 하급자를 일방적으로 평가하는 방안 대신 ‘동료평가제’를 도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부서 내 3명을 지정해 동료 및 부하직원의 평가를 반영한다. 동료는 물론 부하직원의 평가를 반영해 평가방식을 다원화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4단계였던 직급을 한 두단계로 단순화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자의 직원 직급은 직무역량 발전 정도에 따라 ‘CL1~CL4’로 나뉜다. 삼성은 지난 2017년 직급 체계를 기존 7단계(사원 1·2·3, 대리, 과장, 차장, 부장)에서 4단계로 단순화시킨 바 있다.
앞서 가능성이 제기된 ‘직급폐지(’프로‘로 통일)’는 설명회에서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입사연도를 알 수 있는 사번이나 직급도 인트라넷에 노출되지 않게 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측은 “현재 인사제도는 개편 작업 중으로,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 노동조합, 부서장, CA 등 사내 의견을 청취한 후 개편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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