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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인상 "왜"

기사입력 : 2021-11-16 00:13

(최종수정 2021-11-17 07:44)

10월 코픽스(COFIX) 1.29% 전달 대비 0.13%p ↑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 대출이자 부당 가중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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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다섯 달째 연속 상승함에 따라 오늘(16일)부터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오른다./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다섯 달째 연속 오르고 있다. 더군다나 10월 기준 코픽스는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오늘(16일)부터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오른다. 변동금리로 주담대를 받은 대출자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오는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대출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집을 장만한 2030 세대에게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신규 코픽스 1.29%... 9월 比 0.13%p↑

전국은행연합회(회장 김광수닫기김광수기사 모아보기)가 전날 공시한 10월 기준 코픽스를 살펴보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29%로 9월보다 0.1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5월(1.0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1월 0.86%였던 코픽스는 지난 4월 0.82%로 떨어졌다가 6월(0.92%)부터 다시 오르는 중이다.

같은 기간 신 잔액기준 코픽스와 잔액기준 코픽스는 각각 0.89%, 1.11%로 9월보다 0.04%포인트씩 상승했다.

코픽스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기준 금리다.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IBK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

코픽스가 상승한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이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다. 수신 금리가 소폭 상승하며 은행이 부담할 예금 금리가 오르고, 이에 따라 코픽스도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달에도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은행 수신금리가 올라 대출금리가 따라 올랐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 매도, 표지어음 매출, 금융채(후 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과 기타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이 추가된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최근 4주간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1.01~1.18%로 나타났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 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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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추이./자료=전국은행연합회
◇ 주담대 최저‧최고 금리 모두 상승

코픽스가 오르며 5대 은행(KB국민‧우리‧NH농협‧신한‧하나)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모두 소폭 상승했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에서 취급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이날부터 변동된다. 이에 따라 기존에 대출을 보유한 사람도 계약 시 맺은 변동 시점 약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금리가 올라갈 예정이다.

5대 시중은행(국민·우리·농협‧신한‧하나)의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최저 연 3.44%(우리은행)에서 최고 연 4.838%(하나은행)를 기록했다. 전달에 비해 최저 금리는 0.409%포인트, 최고 금리는 0.168%포인트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은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가 3.58%~4.78%로 적용된다. 9월 코픽스를 적용한 지난달 18일 금리(3.47%~4.67%)보다 한 달 사이 0.11%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도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가 3.44%~3.95%로 변경된다. 한 달 전(3.14%~3.85%)보다 최저금리는 0.30%포인트, 최고금리는 0.10%포인트 오른다.

농협은행은 코픽스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가 3.63%~3.93%로, 지난달(2.95%~3.86%)보다 최저금리는 0.68%, 최고금리는 0.07%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신잔액 기준으로는 최저금리 0.59%포인트 오르고, 최고금리는 0.02%포인트 낮아진 3.23%~3.53%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신규취급액과 신잔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3.52%~4.54%로, 한 달 전(연 3.59~4.49%)보다 최저금리는 0.07%포인트 낮아지고 최고금리는 0.05%포인트 올랐다.

하나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3.538%~4.838%로, 한 달 전(3.345~4.645%)에 비해 0.193%포인트 올랐다. 신잔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도 같은 수준으로 올라 3.318%~4.618%로 바뀐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혼합형은 취급하지 않고 각각 금융채 5년물과 6개월물 기준으로 고정금리를 운영하고 있어 코픽스 인하는 반영되지 않는다. 코픽스와 별개로 조달 비용을 수시 반영하는 변동금리 체계로 주담대를 운영한다.

한편, 이날 기준 국민은행의 ‘KB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17%~5.05%,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68%~4.91%, 우리은행의 ‘우리원(WON)주택대출’ 금리는 연 3.24%~4.15%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을 연말까지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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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11월 16일 기준)./자료=각 사
◇ “대출금리 상승세 계속될 듯”

코픽스는 다음 달에도 오를 전망이다. 주요 은행들이 최근 수신상품에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각 은행별로 예‧적금 금리를 0.20~0.30%포인트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융채 6개월물 금리 등 은행채 단기물 금리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다.

또한 기준금리 인상도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내년 초에도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1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 역시 인플레이션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에 비해 6.2% 올라 1990년 12월 이후 31년 만에 최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을 기록 중이다. 국내 역시 소비자물가가 6개월 연속 물가 안정 목표치를 웃도는 2%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은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올려 금리 격차에 따른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 문제를 관리해온 만큼 이번에도 시기의 문제일 뿐, 금리 인상은 예견된 일이라는 것이다.

가계부채 급등세도 기준금리 인상 요인 중 하나다. 한국은행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국내 가계빚 규모는 약 1800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 2분기 가계부채는 1년 전보다 11.6% 늘어 GDP 대비 112.4%로 집계됐다. 저금리가 지속되면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조치가 실효성을 낼 수 없기 때문에 금리 인상 카드를 쓸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러한 상황 속 금융권에서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더해질 경우 연말 주담대 금리는 6%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은행 대출금리뿐만 아니라 2금융권의 카드론 금리까지 높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카드론에도 총부채 원리금 상환 비율(DSR)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은 이 경우 카드론 취급액이 20~30% 줄어들고 카드채 금리도 상승해 카드론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가계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이 잔액 기준 75%에 이른다는 점이다. 대출 금리가 오를수록 부담이 더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소득과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청년층이 ‘벼락 거지’를 피하기 위해 ‘영끌’로 집을 사들인 경우가 많아 금리 인상에 따른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혜영(정의당‧비례대표) 의원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 20~30대 비중은 30.9%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대출금리를 1%포인트 올리면 가계대출 이자 부담은 11조8000억원 늘고 이중 56%(6조6000억원)는 저소득층과 중산층이 져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는 예측이 많아 주담대 금리는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대출자들도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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