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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7(금)

지동섭 SK온 대표, 내년 배터리 흑자전환 자신감

기사입력 : 2021-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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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폭스바겐 글로벌 배터리 본격 공급
소송 리스크 털고 모회사 정유사업 안정

▲사진 : 지동섭 SK온 대표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지동섭 SK온 대표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자회사 SK온을 이끌고 있는 지동섭 사장이 내년도 첫 흑자전환이라는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1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3분기 배터리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816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는 지난해 3분기와 비슷한 987억 원을 기록했는데, 매출 증대 효과로 영업이익률이 작년 3분기 마이너스 20%에서 올 3분기 마이너스 12%로 크게 개선됐다.

지난 3분기 완성차 업계 차량용 배터리 수급난으로 업황이 최악으로 치닫았지만, 미래 시장 육성을 위해 전기차에 반도체 물량을 우선 공급하며 배터리 업계 영향이 최소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써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조 9733억 원을 달성한 SK온은 연초 자신한 올해 매출 3조 원 돌파에 청신호를 켰다.

SK온은 내년도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도 매출 목표를 올해 보다 2배 많은 6조 원으로 잡았다. 수익성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 시작 이후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온이 설정한 내년 목표와 관련해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이는 그간 SK 배터리 사업 발목을 잡고 있던 ‘이중고’를 털어냈기 때문이다.

우선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LG에너지솔루션과 2년간 끌어왔던 미국 배터리 분쟁을 종식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비록 이번 소송 결과로 LG에너지솔루션에 2조 원 가량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시장에서는 소송 리스크를 종식시키고 예정됐던 미국 배터리 사업을 정상화시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로써 SK온은 내년 1분기 미국 조지아 1공장을 가동하고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전기차배터리를 본격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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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 보급 확대와 각국의 인프라 정책 확대에 따라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 정유 사업이 반등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글로벌 정유시장은 초과 수요상태로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백신효과로 휘발유, 항공유 수요 회복이 빨라지고 있는 반면 신규 정유설비 증설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LG와 소송비용은 물론 수십조원 단위의 유럽·중국·미국 배터리 생산기지 건설이 예정된 SK온 입장에서는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는 모기업의 실적 회복이 반갑다.

최근 연이은 수주 행진으로 중장기적으로 공급해야 할 배터리 물량을 대규모로 확보해 놓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윤형조 SK이노베이션 배터리기획실장 부사장은 지난 10월 SK이노베이션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확보한 수주물량은 1600GWh 수준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220조 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9월 지동섭 사장이 밝혔던 수주규모(1000GWh 이상, 130조 원 이상) 보다 70% 가량 더 증대된 규모다. 당시 규모로도 글로벌 톱3 정도로 추정됐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SK온 배터리 수주 규모는 글로벌 최상위권이라고 볼 수 있다.

SK온 관계자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수주규모는 현재까지 배터리 화재 사고가 한 차례도 나지 않은 안정성이 바탕이 됐다”며 “대외적인 변수가 없다면 내년 사업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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