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 중 마이데이터 서비스 본허가를 받은 교보생명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적합성 시험에 통과해 내년 1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교보생명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금융서비스 영역 외에 건강영역, 교보생명 창립이념과 아이덴티티를 반영해 교육과 문화 영역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 특히 교보생명은 금융 사기 예방, 금융 교육까지 할 수 있는 금융생활 전반을 지원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교보생명을 제외하고 KB손해보험, 신한라이프가 마이데이터 서비스 예비허가를 받아 본허가 심사를 앞두고 있다.
KB손보는 "최종 본허가 심사를 기다리고 있으며 11월 말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마이데이터 개발 프로젝트는 내년 3월 출시할 예정이어서 1~2월 중 기능적합성 심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KB손보는 자사 모바일 플랫폼인 KB손해보험 애플리케이션에 개인자산관리서비스(PFM), 오픈 인슈어런스, 헬스케어 연계를 중심으로 세부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고객 눈높이에 맞는 전 보험상품 통합 보장분석, 보험사 통합 보험금청구 고도화 등을 제공해 '보험금융 비서 역할'을 한다는 목표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출시를 위해 내년 초 본허가 심사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라이프는 헬스케어 서비스 등 다양한 생활 전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라이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년도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 사업’에 의료 분야 실증사업자로 선정됐다. 개인의 건강데이터를 기반으로 홈트레이닝 프로그램 추천 등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 AI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통해 보험 가입 절차를 간소화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와 메리츠화재는 예비허가를 신청해 심의를 받고 있으며 농협생명은 예비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신청 보험사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인슈어테크사는 규제에 막혀 기로에 놓여 있다.
마이데이터 전송 항목 중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르면 보험 보장내역을 확인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어 반쪽짜리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국신용정보원이 금융사에 배포한 '마이데이터 개정 가이드라인'에 담긴 데이터 전송항목 중 보험 보장정보가 계약자 보장내역까지만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보험사들은 신용정보원의 웹사이트 ‘내보험 다보여’에선 계약자-피보험자가 달라도 보장내역을 조회할 수 있지만 인슈어테크는 이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
금융소비자보호법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본허가를 받은 인슈어테크사까지 사실상 서비스 출시가 어려워진 상태다.
인슈어테크 중 규모가 가장 큰 보맵은 금융소비자보호법으로 금융 상품을 추천해주는 보장핏팅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인력이 쪼그라들었다. 보맵은 기존 60~70명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40명 수준으로 줄었다.
인슈어테크사들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사업자에 한해 금융상품을 추천할 수 있는 중개업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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