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국면이 본격화되면 채권 금리와 원/달러 환율은 오르고 국내 증시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 가운데 연준의 테이퍼링 발표는 기정사실화 되고 있고, 시장에서는 11~12월 중 개시 시점, 현재 월 1200억 달러(국채 800억 달러, MBS 400억 달러)의 축소 속도 등 상세한 부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주요 국제금융 이슈 리포트에서 "내년 중순 경 테이퍼링이 종료될 것으로 발표될 경우 금융시장의 관심은 금리인상 시점과 인상 횟수로 이동할 전망"이라며 "만약 테이퍼링 종료가 앞당겨질 경우 내년 1회가 아닌 추가 금리인상이 반영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채권시장에서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9월 19~22일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00명 중 45명은 11월 채권금리 상승을 예상했다고 이날 밝혔다.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은 전월의 42%보다 3%p(포인트) 오른 수치다.
또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오는 11월 25일 예정돼 있다. 한은은 지난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하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금리 상방 압력은 금통위 이전까지 이어질 것이며, 연말까지의 금리 추가 상승 여부는 11월 금통위 내용에 따라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제시했다.
FOMC를 코 앞에 둔 국내 금융시장은 이미 선반영된 측면도 있지만 상당히 긴장감이 반영됐다.
금리 급등이 이어졌던 채권시장은 이날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올랐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최종호가 수익률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5bp(1bp=0.01%p) 오른 연 2.108%에 마감했다. 이는 2018년 8월 2일(2.11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6.9bp 하락한 2.506%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6포인트(0.28%) 오른 2978.94에 마감했다. 코스피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개인은 동반 순매도한 반면, 기관이 순매수하면서 소폭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4포인트(0.63%) 오른 998.57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9원 오른 달러당 1176.5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 때 10.3원까지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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