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삼성카드가 내달 3일 '숫자카드'를 전면 리브랜딩해 선보인다. 지난 10년간 삼성카드의 대표작을 영위했던 숫자카드 대신 고객 '취향'으로 무장한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며 밀리언셀러에 재도전한다.
삼성카드는 지난 2011년 숫자를 개별 상품의 이름으로 하는 카드를 출시했다. 신용카드가 가진 핵심 서비스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카드 앞면에 대표 혜택을 직접 표기하는 방식을 택했다.
숫자카드는 고객의 생활 방식에 따라 `1~7' 시리즈까지 출시해 혜택을 골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1'은 프리미엄 스타일, '2'는 20~30대 초반 젊은층, '3'은 30대 초중반 중년, '4'는 단순한 것을 선호하는 고객, '5'는 자녀를 둔 30~40대 기혼 여성, '6'은 30~40대 남성, '7'은 가족과 함께하는 30~50대를 위해 만들었다.
이후 삼성카드는 2014년 '숫자카드 V2'와 2018년 '숫자카드 V3', 2020년 '숫자카드 V4'를 선보이며 시리즈물을 이어갔다. 특히 2018년에 출시한 V3은 기존 카드에서 일부 혜택을 조정한 V2와 '스마트 알고리즘' 분석을 도입한 V4와 달리, 단순화와 실용화에 중점을 둔 새 포트폴리오를 적용하며 숫자카드 출시 7년만에 전면 개편을 단행했다.
하지만 숫자를 강화한 방식은 오히려 고객이 카드 혜택을 직관적으로 파악하는데 독이 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신용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숫자가 카드 혜택을 알아차리는데 방해요소로 작용했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에 삼성카드는 다음달 3일 출시되는 카드 혜택에 대해 대변화를 예고했다. 한 상품에 일반적인 혜택을 모두 집어넣은 '가성비' 중심이 아닌 하나의 혜택이라도 고객의 심리적인 만족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가심비' 위주의 혜택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고정적인 혜택보단 고객이 당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업종에 대해 혜택을 몰아주는 맞춤형 서비스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경영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한 카드 시장에서, 삼성카드는 기존의 카드를 획기적으로 변신시키며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숫자 카드는 내부 논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신규 발급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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