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는 지난 2011년 숫자를 개별 상품의 이름으로 하는 카드를 출시했다. 신용카드가 가진 핵심 서비스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카드 앞면에 대표 혜택을 직접 표기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후 삼성카드는 2014년 '숫자카드 V2'와 2018년 '숫자카드 V3', 2020년 '숫자카드 V4'를 선보이며 시리즈물을 이어갔다. 특히 2018년에 출시한 V3은 기존 카드에서 일부 혜택을 조정한 V2와 '스마트 알고리즘' 분석을 도입한 V4와 달리, 단순화와 실용화에 중점을 둔 새 포트폴리오를 적용하며 숫자카드 출시 7년만에 전면 개편을 단행했다.
하지만 숫자를 강화한 방식은 오히려 고객이 카드 혜택을 직관적으로 파악하는데 독이 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신용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숫자가 카드 혜택을 알아차리는데 방해요소로 작용했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 경영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한 카드 시장에서, 삼성카드는 기존의 카드를 획기적으로 변신시키며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숫자 카드는 내부 논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신규 발급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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